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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예술인을 찾아서/죽세공 장인 김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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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04.18  16: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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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사이로 햇볕이 따사로이 쏟아지는 대나무박물관 '체험학습장'에서 죽관악기(竹管樂器)를 만드는 죽세공 장인 김성남씨(53세).



단소를 열심히 만들던 그는 "내가 원래 담양에서 나고 자라, 어릴 적부터 항상 대나무를 보고 자랐어. 원래 타고난 성질이 만드는걸 좋아해서 대나무로 장난감을 만들어 놀던 것이 지금은 이렇게 죽관악기를 만들게 됐지"라며 회상했다.

김씨는 "어릴 적부터 어머니께서 손바느질을 참 잘하셨어. 아마도 내가 어머님의 손재주를 닮은 게 아닌가 싶어. 이것저것 다른 일을 하다가 19살쯤에 공예 일을 시작하게 됐지. 어릴 적부터 워낙 만드는걸 좋아하다 보니 다른 일을 하다가도 결국 공예 일에 자꾸 손이 가더라고. 20대 중반 즈음에는 중앙병원근처에서 '환영공예사'를 하다가 그 다음엔 군청 옆에서 '목원공예사'. 그리고 공예원을 운영하기 전에는 삼만리에서 단소 만드는 공장 같은걸 했었지. 지금은 담주리에서 '목죽공예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지금까지 걸어온 인생을 파노라마처럼 펼쳐 놓았다.

또 김 장인(匠人)은 "담양이 공기도 좋고 물도 좋고 산도 좋고 사람도 좋다"며 "앞으로도 담양에서 죽관악기를 만들며 살 것이다"라며 고향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내비쳤다.

죽관악기의 매력에 대해 "죽관악기가 보기에는 참 간단한 원리로 보여. 그저 대나무에 구명 몇 개 뚫었을 뿐인데 사람의 심금(心琴)을 울리기도 하고 저절로 덩실덩실 춤을 추게 만들기도 하고 말야. 구멍 몇 개 뚫은 대나무에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이 나온다는 게 매력인 거 같아"라고 답하는 그에게서 장인만의 열정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요즘 체험학습관에 있다보니 아이들이 이곳에 와 체험도 하고 단소를 사가기도 하는데. 그러면서 다른 곳에서 사는 것보다 가격도 싸면서 소리도 더욱 곱다며 한번 왔던 사람들이 다시 찾아올 때 보람을 느낀다"며 소박한 즐거움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요즘 젊은이들은 힘든 일이라면 피하려고만 하고 조금 하다가 그만두고 그러는데, 무슨 일을 하던지 끝까지 한번 해봤으면 좋겠어. 지금 당장은 조금 힘들더라도 인내하며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대우도 받고 좋은날이 분명히 오기마련이거든. 그러니 자기가 좋아하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며 젊은세대에 대해서도 사려 깊은 충고를 덧붙였다.

"이렇게 30년 동안을 죽관악기만 만들며 살다보니 욕심 같은 것은 없어. 솔직히 내가 돈을 쫓았더라면 진작에 이 일을 그만 두고 다른 직업을 찾았을 꺼야. 그러나 평생 죽관악기 하나만 보고 살아온 거. 앞으로 남은 인생도 후배들 양성도 하고 더 좋은 악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갈 꺼야"라는 그에게서 오랜 시간을 오직 한가지 일에 종사(從事)하며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장인(匠人)의 굳은 마음결을 느낄 수 있다.

더불어 만능엔터테이너의 삶을 요구하는 요즘 같은 시대에 정말 자신이 원하고 잘하는 한가지 일을 찾아 평생 그 일을 즐기면서 사는 것이 힘들지만 그만큼 보람 있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김 장인(匠人)은 전국죽제품경진대회 최우수상 1회와 전국공예품경진대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상 1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상 2회 등 다수의 수상경력과 2000년 중소기업청지정유망기업 선정, 2001년 대나무액세서리발명특허 그리고 2005년에 군에서 명인으로 지정됐으며 현재는 한국대나무박물관 체험관과 한빛고등학교에 강습을 나가며 담주리에서 목죽공예원을 운영하고 있다.


▲단소를 만들고 있는 김성남씨


▲단소 완성 후 직접 단소를 연주하는 김성남씨


/ 국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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