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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예술인을 찾아서/ 밴드마스터 진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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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04.04  16:4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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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이 음악과 함께 해 행복하다"는 색소폰의 대가 진세원 씨를 만났다.




원래 자신의 개인연습장으로 사용하려고 마련한 아담한 컨테이너 박스 안에는 온통 악보들로 도배가 되어있다.

연습장 안 가득한 많은 악보들이 보여주듯 "어렸을 적부터 음악이 너무 좋아 57세가 된 지금까지 40년 넘게 음악에 푹 빠져 산다"는 진씨는 자신이 만약 음악을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전기인두'를 가지고 목판에 그림을 그리고 있을 거란다.
그러나 진씨는 좋은 대학을 나와서 회사에 취직하기를 바랐던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혀 꽤 잘 그리던 그림도 그만두었다. 그 후로 음악에 푹 빠져 살다가 60~70년대에는 만담의 대가 고춘자, 장소팔 등이 출연하는 극단을 이끌었다.
"그때 고춘자, 장소팔 등과 함께 지금의 담양터미널, 수북농협 쪽에 가설무대를 세워 공연을 하곤 했지. 뭐, 그땐 연극 같은걸 한다면 '불효자는 웁니다' 이런걸 하는데 난 사람들이 공연할 때 아코디언으로 백뮤직을 넣어주곤 했어."

"내가 32년 동안 색소폰과 아코디언 무료강습을 하고 있는데, 나에게 강습 받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다 보니 이 공간이 너무 좁아. 누구라도 음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있으면 나한테 와서 무료로 악기강습을 받을 수 있도록 널찍한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꿈"이라며 소박한 바람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내게 남은 삶이 많은 것도 아니고 내가 좋아하는 것, 내게 주어진 것을 열심히 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악기하나라도 더 배우게 하고싶어. 그래서 이렇게 무료로 악기강습을 해주고 있는 거야"라며 악기 강습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진씨에게 아코디언을 배우고 있는 백발의 한 노인은
"우리 선생님은 제자인 내 입장에서 볼 땐 색소폰에선 거의 박사수준이라고 봐. 그리고 보기완 달리 얼마나 세심히 잘 가르쳐주시는지. 늘그막에 예전부터 배우고 싶어도 삶이 바빠 못 배우던 아코디언도 선생님 덕분에 이렇게 배우게 되고. 우리 선생님이 담양의 명물이여. 인간 명물~"

나이든 제자의 칭찬에 멋쩍은 듯 머리를 긁적이던 진씨는 "음악을 사랑하면 생명도 연장되고 내 몸이 건강해지더라고, 색소폰을 부니까 폐활량도 좋아지고 말야. 그래서 난 많은 사람들이 매일매일 음악을 즐기면서 다들 더 건강해지고 나처럼 음악으로 인해 행복하게 살면 좋겠어"라며 또 다른 소망을 덧붙였다.
서글서글하게 웃는 그의 모습에서 음악을 통한 삶의 행복과 음악에 대한 그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진씨에겐 음악에 대한 열정만큼이나 '수집'에 대한 취미도 남다르다. 전남에서 유일하게 5대나 가지고 있다는 '미제 시보레 작전용 차량'과 더불어 1802년 에디슨이 만든 축음기 80개를 포함 진귀한 물건들을 총 400여 개 정도 수집했다. 골동품들과 진귀한 물건들은 가끔 드라마나 영화 촬영 때 빌려주기도 한다고.

게다가 진씨는 남다른 취미만큼이나 색다른 도전정신으로 '거꾸로 글씨 쓰기' 전남 1인자 이기도 하다. 30년 전 역학 공부를 하다 문득 전남에서 아무도 시도한 적 없던 '거꾸로 글씨 쓰기'에 흥미를 갖게 돼 연습에 연습을 거듭, 지금의 경지에까지 오르게 됐다.

음악에 대한 열정과 남다른 취미로 기인(奇人)의 삶을 살아온 진씨는 '세상에 이런 일이, 포토에세이 저 사람, 남도가 좋다' 등 여러 언론매체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진씨는 틈틈이 시간을 내어 '효사랑 봉사' 회원들과 함께 마을을 순회하며 사랑의 자장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을 비롯, 전라도 곳곳에서 찾아오는 20여명의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다.



▲ 진세원씨의 아코디언 연주



▲진세원씨가 수집한 '축음기'

/ 국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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