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특정업체만 일거리 독점 ‘살맛’

민선4기 들어 군청에서 발주하는 광고 관련 일거리가 일부 특정업체에 집중돼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지역 광고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민선4기가 출범한 이래 새로 바뀐 군정 슬로건과 캐치프레이즈 등을 위해 새로 제작한 공공표지판 및 홍보간판, 플래카드, 판촉물, 인쇄물 등 군정홍보에 소요되는 각종 광고물이 특정업체 위주로 발주되고 있어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민선4기 들어 과거 ‘생태도시’에서 ‘살맛나는 담양’으로 군 정책방향이 바뀌면서 읍면은 물론 사업소, 보건소 등 산하기관과 실과소에 걸리는 공공표지판을 비롯 길거리 홍보간판, 지역브랜드 홍보물 등이 소수 특정업체에 편중돼 발주됐는가 하면 다가오는 대나무축제 각종 홍보물 역시 일부 특정업체 위주로 발주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을 하지 못한 대다수 광고업체들의 불만이 극에 달해 있다.

지역의 한 광고업체 관계자는 “미운털이 박힌 탓인지 민선4기 1년이 다 돼 가는데도 군청에서 발주한 간판 하나, 플래카드 한 장 찍지 못했다”며 “행정이 입으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살맛나는 담양을 외치면서 이렇게 철저히 따돌리고 왕따 시키면서 소수 특정업체들만 챙겨주고 있으니 이게 편가르기가 아니고 뭐냐”고 거세게 항변했다.

또 다른 업자는 “광고업계에서 보면 담양은 외지업체와 특정업체 몇 곳만이 살맛나는 세상이다”고 꼬집고 “윗사람 지시 때문인지, 눈치를 보는 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아무튼 공무원들이 한 두 업체에만 일을 몰아주는 것은 뭔가 잘못돼도 크게 잘못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행정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일거리가 끊이지 않는 이들 특정업체들은 말 그대로 ‘살맛’ 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나머지 일거리를 받지 못하는 대다수 지역 광고업체들은 반대로 ‘죽을 맛’에 허덕이고 있다.

이와관련 광고업계 종사자들은 “진정한 지역화합과 모두가 살맛나는 담양을 만들려는 노력이 절실한 시점에서 행정의 이같은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선거후 ‘논공행상 식 일거리 챙겨주기’, ‘내 사람 챙기기’ 로 일관하고 있다는 오해가 없게끔 형평성 있는 배려와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