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再공모 추진 지역일각 회의적 시각

군이 담양읍 죽녹원 인근 운교리 일대에 조성중인 '시가문화촌' 명칭을 공모한 결과 마땅한 당선작이 없어 새로운 이름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지난 22일, 가칭 '시가문화촌' 명칭선정 심의회를 개최, 접수된 공모작을 심사했으나 당선작을 뽑지 못하고 추후 재공모를 통해 명칭을 다시 선정키로 했다.

군에 따르면 당초 시가문화촌 명칭을 공모한 목적은 담양의 역사와 문화유적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표현하면서도 현재 운교리 일대에 조성중인 '시가문화촌'을 함축적으로 상징할 수 있는 참신한 명칭을 찾기 위함 이었으나 지난 2월부터 접수 마감일인 3월9일까지 전국에서 접수된 55건 중 참신하고 독창적인 작품이 없어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따라 군은 명칭 공모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좋은 작품이 응모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 시가문화촌 조성 경위와 주변 관광지 등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한 뒤 재공모를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가문화촌 명칭 공모와 관련, 일각에서는 다소 회의적인 시각도 표출되고 있는데 이들은 "현 詩歌문화촌 명칭이 조선시대 담양의 문학적 배경이나 문인, 학사들의 활동 영역을 볼 때 그 함축된 의미와 뜻이 충분히 내포되어 있어 굳이 명칭을 바꾸지 않아도 될 사안"이라며 "엄밀히 따지고 보면 특별한 의미가 없는 명칭 공모에 군이 행정력을 낭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또 "현재 담양읍에 조성중인 시가문화촌이 조선시대 이 지역에서 활발히 꽃피워졌던 시·가사문학을 현대적 의미의 문화적 공간으로 재현하는 것인 만큼 딱히 명칭을 바꿔야 한다면 '담양詩·歌辭문화공원' 또는 '담양 詩·歌辭문화체험공원' 등으로 불러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영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