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집 주소 시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사업이 완료되지 않은데다 홍보도 부족해 주민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새 집 주소는 지난해 10월 ‘도로명주소 등 표기에 관한 법률’이 공포됨에 따라 다음달 5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하지만 담양군은 도로명 주소 사업에 늑장이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담양군지명위원회에서 516개 구간을 결정하고 도로명판과 건물번호판을 설치할 계획이지만 5월 본격 시행은 사실상 어려운 상태.

또 새 집 주소 사업에 대한 홍보도 여전히 부족하다.

주민들은 지난 100 여년 동안 사용한 지번주소에 익숙해 있다. 게다가 아파트의 경우 아파트단지 정문에 건물판 하나만 부착된 경우가 많아 새 주소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다. 그리고 새로운 주소 체계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주민도 드물다.

이에 따라 각 기관의 고지서 등 우편물에 기존 주소와 새 주소를 함께 사용해 새 집 주소를 알리는 등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고 주민등록등본, 건축물대장 등 각종 공문서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도 서둘러야 한다.

군 관계자는 “정부가 국민들의 혼란을 막고 각종 공부상의 법적 주소를 변환하는데 드는 기간을 감안, 오는 2011년까지 기존의 주소명과 도로명주소를 병행키로 했다”며 “이 기간 동안 주민 홍보와 공문서 정비 등을 완료해 차질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로명 주소 등 표기에 관한 사업은 기존의 토지지번 주소를 도로에는 이름을, 건물에는 번호를 부여해 주민생활의 불편을 해소코자 도로에는 도로구간 설정 후 역사성, 문화적 유래 등의 특성을 반영한 명칭을 부여하고 건물번호에는 도로별 시작점에서 끝점방향으로 오른쪽은 짝수, 왼쪽은 홀수로 순차적으로 부여하게 된다./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