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가족들과 함께 노래방 가서 흥겨운 노래도 부르고 야유회 때 비장의 18번을 발표할 수 있도록 무정농협에서 무료로 노래를 배울 기회를 마련해줘 얼마나 고마운 줄 몰라.”
지난 9일 무정농협 회의실에는 여성 조합원 및 여성 농업인 100여명이 노래교실에 참석, 2시간 동안 열심히 목청을 가다듬었다.(사진)

이날 교육에 참석한 이들은 “사람이 흥겨우면 노래도 부르고 춤도 덩실덩실 추고해야 하는데 음치에 몸치라서 박수만 쳤었는데 비슷한 경우의 사람들과 함께 노래 공부를 하니 무척 재미가 있었다“면서 “이번 기회에 노래를 열심히 공부해 손주 녀석들과 함께 합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즐거워했다.

강의를 맡은 이영환 강사는 “주부들의 배움의 열의가 대단한데 놀랐다”며 “어려운 농촌생활을 하며 스스로 노래를 배우기 위한 힘겨운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무정농협 노래교실은 5월말까지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 동안 실시하며 주부들이 가장 선호하는 트로트를 비롯 가곡, 팝송 전 음악 전반에 대해 강의한다.
김상태 조합장은 “여성 조합원들의 권익 증진과 올바른 정서 함양을 위해 주부들의 교양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절실해졌다”며 “이번 노래교실 외에도 지속적으로 여성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실시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무정 추길호 군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