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 만큼 늘 풍성하여라”

담양문화원(원장 전이규)은 지난 3일 관방제림에서 군민들의 안녕과 지역발전을 기원하는 ‘당산제’를 개최했다.

관방제림의 보호와 군민의 안녕을 기원하며 인근의 죽녹원,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과 연계해 초록관광벨트를 조성코자 열린 이날 담양 대보름 관방제림 당산제는 이정섭 군수가 초헌관, 전이규 문화원장이 아헌관, 최화삼 담양군의장이 종헌관을 각각 맡아 진행됐다.(사진)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당산제는 길놀이및 제물진설을 시작으로 강신, 인사굿, 초헌, 독축, 아헌, 종헌, 소지, 농악놀이, 고천문 낭독, 음복순으로 치러졌다.

또한 전통 민속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민속 문화행사 일환으로 치러진 대동놀이는 김옥란 도립국악단 상임단원의 남도민요를 비롯 김인순 문화학교 강사의 전통무용, 선미숙 도립국악단 상임단원의 판소리, 이시영 도립국악단원의 사물놀이 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제기차기, 팽이치기, 비석치기, 연날리기, 널뛰기, 딱지치기, 쥐불놀이, 달집태우기 등 다양한 민속체험놀이를 통해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사라져 가는 우리 민속 문화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됐다.

이밖에도 외국에서 시집온 여설들이 대거 참석하여 한국의 전통 문화에 대한 의미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며 자신의 문화와 비교 하는 한편 2세들에게 가르쳐 주는 등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어 눈길을 끌었다.

전이규 문화원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숲의 하나인 관방제림을 당산제라는 전통 민속 제례문화와 연결시킴으로써 숲의 宇宙木化와 함께 생태환경 운동을 펼쳐나가자”고 말했다.

/양상용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