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신가중학교 국어교사인 김지선 선생님이 '나의 마음 나의 글'이란 주제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놀자 놀자 신나게 놀자”라는 주제로 ‘자연과 함께 하는 사람들’ 주최한 용산골자연학교가 대덕면 갈전리 ‘담양학생의 집’에서 3박 4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갈전마을과 도시의 청소년들이 하나가 돼 자연정신을 함양하며 공동체정신을 일깨운 용산골자연학교는 겨울방학 동안 청소년들의 공동체정신과 자립성을 키웠다.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열린 이 학교는 ‘자연과 함께 하는 사람들’ 소속인 현직 교사들의 지도로 운동회와 글쓰기, 연만들기 등 다채로운 일정을 소화하며 청소년들의 정서함양을 돕고 지속가능한 학교 운영 모델을 제시해 지역 자치학교의 모범을 창출하기도 했다.

지난 24일 밤. 학생들은 ‘달집태우기’를 통해 직접 적은 소원을 두 손 모아 빌며 우리 고유의 풍속을 배우는 시간을 가지며 행사가 끝난 후엔 고구마를 구어 먹으며 서로의 우정을 쌓아가는 시간도 가졌다.
그러나 이웃과 함께 하는 정신을 함양하며 마을공동체의 구심체 역할을 해 온 ‘담양학생의 집’이 전남도교육청의 학교 매각방침으로 위기일로에 처해있다.
용산골자연학교 윤영민 교감은 “청소년들의 정서함양에 큰 도움이 되는 자연학교를 운영하는 장소뿐만 아니라 마을의 대소사를 치르는 공동체 마당인 옛 용산초등학교가 일반인의 소유로 독점되는 것보다 여러 사람이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이 강구돼야 할 시점이다”고 말했다.

▲ 한 학생은 다친 손으로 "1등하게 해 주세요 제발"이라는 소원을 적어 달집에 태워보냈다.

▲ 아이들의 간절한 소망은 하나 하나 새끼줄에 꿰여져 달집에 묶여졌다.

▲ 달집에 소원이 적힌 종이를 매단 아이들은 소원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빌어본다.

▲ 연을 날리고 한 쪽에 모아 둔 물레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 달집을 태우는 광경

▲ 맹렬히 타오르는 달집은 아이들의 소원을 모두 이루게 할 기세이다.

/대덕 조진형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