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가 소수정당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현재 전념하고 있는 구락부 형태의 원내교섭단체 추진결과가 늦어도 8월말까지 나온다.
김 의원은 17일 여의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구락부형태의 원내교섭단체 추진과 관련해서는 가부간 어떤 결론이 나든 정기국회 전인 8월말까지 답을 내 놓겠다”고 말했다.
구락부에 참여할 인사들의 면면이나 향후 운영지침에 대해 일체의 공개를 꺼리고 있는 김 의원은 “이런 일은 미리 얘기하면서 진행할 사안이 아니라 모두 결정이 되면 전격적으로 공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 한다”는 뜻을 전하며 “8월말에 구체적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8월말까지로 추진일정을 잡은 이유는 정기국회까지 이 문제를 끌고 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정기국회가 끝나는 연말부터는 정계개편 논의가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구락부가 실질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은 이번 정기국회로 한정된다. 정기국회 이 후에는 구락부 역시 정계개편 논의에 빨려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여전히 국회 상임위원회 활동에 대한 욕심을 거두지 않고 있는 김 의원의 욕심도 이번 결정에 크게 한 몫을 했다.
김 의원은 “정기국회 때는 다른 곳에 눈 돌리지 않고 국정감사에 집중해 유권자들에게 ‘정책통’의 이미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히면서도 “이번에는 상임위원회가 바뀌는 바람에 공부할 것이 너무 많아 걱정”이라고 엄살을 부리기도 했다.
내놓고 말은 하지 않지만 ‘7년 연속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대한 집념을 불태우고 있는 것이다.
한편 조만간 있을 당내 이정일 의원의 대법원 확정 판결(도청혐의)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나오면서 구락부 구성에 먹구름이 드리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으나 김 의원은 “21명까지 모으면 문제될 것이 없지 않느냐”고 자신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여의도통신=유광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