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개개인을 밀착 마크해 모니터한 결과를 그 국회의원을 선출한 유권자들이 구독하는 풀뿌리언론에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언론매체가 출범했다." '풀뿌리언론의 국회특파원' 여의도통신이 2004년 6월 1일 17대 국회 개원과 더불어 출범하며 선언했던 말이다. 한국언론사에 '국내 최초의 국회의원 모니터 전문매체'로 기록될 여의도통신은 그렇게 탄생했다.
여의도통신은 출범 당시 다음과 같은 여섯 가지 컨셉을 표방했다. (1)국회의원 모니터 활동의 일상화와 전문화 추구 (2)정치인과 유권자의 소통을 돕는 성실한 매개자 지향 (3)지방분권 마인드로 무장한 풀뿌리언론의 국회특파원 지향 (4)감시와 냉소가 아닌 상생과 통합의 권력감시 모델 창조 (5)별도의 검증기구 설치를 통한 일상적 자기감시 진행 (6)작은 언론이 희망이라는 실사구시 철학 지향 등이 바로 그것이다.
"김 기자, 지금 뭐 하고 있어?"
2004년 6월 29일 오후 본회의장. 여의도통신의 김진석 기자는 다른 언론사의 사진기자들로부터 퉁명스런 질문을 받아야 했다. 수십 명의 다른 사진기자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일제히 주요 정당의 지도부를 향해 카메라 앵글을 맞추고 있었다. 그런데 김 기자만이 외롭게 전혀 엉뚱한 방향 즉 모니터 의원을 향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스타급 정치인에만 주목해온 기성 언론의 정당 출입 기자와 전혀 다른 시각으로 국회를 바라보는 새로운 저널리스트가 등장했다는 것을 의미했다. 아울러 그것은 여의도통신의 초심(初心)을 상기시켜주는 상징적 언어이자 아우라이기도 했다.
지난 2년 동안 여의도통신 회원사 수에도 변화가 생겼다. 출범 당시 회원사는 옥천신문, 뉴스서천, 수원일보, 평택시민신문, 울진21 등 5개 언론사였으나 현재는 시민의신문, 재외동포신문, 장성군민신문, 영광21, 군포시민신문, 담양주간신문, 양산시민신문, 백제신문, 영주시민신문, 정읍뉴스, 남해시대 등이 합류하면서 16개로 증가했다. 지면도 1면에서 8면으로 늘어났다. 물론 그 와중에 셀 수 없이 많은 시행착오도 겪었다.
여의도통신 회원사들의 창간 기념일 때마다 해 드렸던 '물(水)' 이야기로 여의도통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한다. 무생물인 물이 특정 글자에 반응해 자신의 결정체를 바꾼다면 여러분은 믿을 수 있겠는가. 소리 없이 읽혀지고 있는 베스트셀러 <물은 답을 알고 있다>는 그것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물에게 진리, 존경, 박애, 인류애, 깨끗하다 등 밝고 긍정적인 단어를 보여줬더니 아름답고 투명한 결정체로 반응했다고 한다. 반면에 왕따, 바보, 죽음, 미움, 더럽다 등 부정적이고 어두운 단어에는 일그러진 결정체로 반응했다고 한다.
특히 물이 가장 아름다운 결정체를 보여준 단어는 사랑과 감사였다. 여의도통신은 한국 정치가 변화와 발전과 소통의 아름다운 결정체로 반응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랑과 감사의 단어'가 될 것이다. 독자들도 이제 막 새로운 길을 떠나는 여통에 더욱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기 바란다. /정지환(여의도통신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