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석 의원이 ‘따뜻한 생활정치’를 주장하며 중앙 정치무대에서 목소리를 한껏 높이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방선거 이후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정계개편은 유력대선후보를 중심으로 하는 ‘사람중심의 정계개편’”이라고 지적하고 “이제는 인물과 이념 그리고 정치적 당리당략을 떠나 국민들의 생활을 챙기는 ‘따뜻한 생활정치’로 정치판을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이 같은 주장을 영국의 정치학자 앤서니 기든스가 주창한 ‘제3의 길’을 뛰어넘는 ‘새로운 제3의 길’이라고 규정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주장을 실질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각 분야별로 구체적인 정책추진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김 의원은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우리의 현대사를 돌아보면 ‘성취’와 ‘불행’이 섞여 있다”고 진단하고 “오늘날의 시선만으로 과거를 재단할 것이 아니라 당시 시대상황을 꼼꼼히 살피는 포용력을 열린우리당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김 의원은 외교문제에 있어서 ‘여야의 초당적 대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며 통일문제는 ‘북한의 개혁 · 개방을 통해 통일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또한 김 의원은 경제정책과 관련해서는 ‘사회안전망 확중을 전제로 정부의 각종 규제를 정리하면서 성장동력을 지속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보유세가 증가하는 만큼 다른 세목에 대해서는 세율을 낮춰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의 서한을 국회 모든 의원실에 전달하고 의원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그리고 김 의원은 29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한국정치발전을 위한 정계개편의 바람직한 방향 모색’을 개최하고 김 의원의 뜻을 당 안팎에 알렸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생활정치’를 화두로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과, 임종석 의원과도 ‘공부하는 소모임’을 만들어 구체적인 정책을 다듬어 갈 예정이다. /여의도통신=유광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