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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석 의원 당사 이전에 반대한 사연김효석 의원 당사 이전에 반대한 사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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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만 넓히면 뭐하나, 사람도 없는데...”
지난 13일 민주당에는 모처럼 활기가 넘쳤다. 잔치 때면 등장한다는 호남 대표 어족 ‘홍어’도 등장했다. 서울 여의도 당사 이전식이 열렸기 때문이다. 500명의 당원과 축하객들이 새 당사를 찾았다.
무소속 최인기 의원과 열린우리당 신중식 의원을 영입하면서 자신감을 가진 민주당은 이날 당사 이전식에서 10.26 재보궐 선거와 내년 5월 지방선거에서의 승리를 다짐했다.
한화갑 대표는 이날 “지금도 빚이 있는 형편에서 우선 빚을 갚고 당사를 마련해야 하지만 우선 중앙당사에 오면 앉을 자리라도 마련해놓고 적극적인 활동을 벌여나가자는 여론이 높아 신당사로 옮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요란한 ‘잔칫집’ 분위기 속에서 행사가 진행됐지만 당 3역 중 한 명인 민주당 김효석 의원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김 의원은 당사 이전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시했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의견은 당내 소수 의견에 불과했다. 한화갑 대표를 비롯, 당의 주요 인사들이 당 이전을 고집했다.
김 의원이 기자에게 털어놓은 당사 이전에 반대한 속내는 이렇다.
김 의원은 아직 빚도 갚지 못한 상황에서 당사를 이전하는 것이 국민들이 어떻게 용납할 것인가 하는 우려를 표시했다.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것은 사무실을 넓히는 것이 아니라 유능한 인재의 채용이라는 설명이었다.
현재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정책위원회에는 30-40명의 전문위원들이 정책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정책위원회에는 위원장인 김효석 의원 말고는 아무도 없다. 그 흔한 전문위원조차 없다.
원내 3당이라고 하지만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과의 정책 대결을 펼쳐야 하는 민주당으로서는 ‘전투요원’조차 없는 형편이다.
“나는 당사 이전을 반대했어요. 지금 당사를 옮기는 것을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한번이라도 생각해봤느냐고 했는데....”
김 의원은 말끝을 흐렸다. <여의도통신=김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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