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와 대선후보 확정을 위한 각 당의 당내경선 등 험난한 정치일정을 예고하고 있는 병술년이 문을 열었다.
김효석 의원은 신년화두를 '정개개편'과 '남북경협'으로 잡고 여기에 정치적, 정책적 역량을 집중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김 의원은 지방선거 결과와 각 당의 대선후보 결정에 따라 격랑이 일 것으로 예상되는 병술년 정계의 변화에 주목하며 민주당과 본인의 거취에 적지 않은 신경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정계변화에 대해 김 의원은 이미 지난 6월 '고건 전 총리 민주당 영입'과 관련해 "확실한 노선검증이 우선"임을 강조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해 7월 노무현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에 대해서도 "선을 넘었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결국 '일정한 이념적 공유 없이는 같이 일하기 힘들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이와 관련 김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김 의원의 정치적 행보와 선택은 일정한 범위 내의 이념적 틀을 공유하는 사람과 정파를 전제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념과 상관없는 이합집산이나 일시적 연대는 꾸준한 정책적 성과를 내기 어려운 만큼 일정한 이념적 동질성이 김 의원 선택의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해 이러한 예측에 힘을 더해 주고 있다.
김 의원의 두 번째 화두는 '남북경협 활성화'이다.
김 의원은 올 초 남북간 금융교류 활성화를 위한 법안을 비롯해 대북 투자에 필요한 제도적 조치들을 하나하나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닦아놓은 남북교류 활성화의 기반을 적극 활용해 가시적 성과를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김 의원실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김 전 대통령의 방북이 성사된다면 의원실에서 대북투자 관련 제도정비라는 '선물'을 준비할 것이라는 복안도 가지고 있다.
병술년, 갖은 정치일정으로 술렁일 정계에서 김 의원은 '일정한 이념적 동질성'을 강조하며 정치행보를 진행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그리고 정책적으로는 자신의 전공과목인 '재정경제 운영 노하우'와 DJ의 '남북교류 성과'를 적절히 조화시키는 노력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통신=유광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