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효석 의원은 방북대표단 일원으로 평양에서 열린 6.15 공동선언 5주년 기념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하고 돌아왔다. 3박 4일간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김효석 의원을 21일 국회에서 만났다.
김효석 의원은 "이번 방북 기간 중 남북 국회간 교류협력 추진에 서로 합의한 것이 가장 큰 결실"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북대표단에는 김 의원을 비롯, 18명의 여야 국회의원들이 함께 했다. 이들 의원들은 북측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북측에서는 민족 주체에 기초한 민족공조의 필요성을 역설했고 남측 의원들은 남북간 국회, 정당간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당시의 회담 결과에 대해 김 의원은 "공식, 비공식적으로 북측 인사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의미있는 만남이었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북측 안경호 조국통일위원장은 남북 문제의 자주적 해결을 강조했다"며 안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어려울수록 남과 북이 (남북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남북 문제는 미국이나 핵 문제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그동안 북한이 남북 관계를 북미관계의 종속적 관계로 여겼던 측면이 있어왔던 점을 지적하며 남북 당사자간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평양 방문 기간에 인상 깊었던 일로 김 의원은 고려호텔의 저속 엘리베이터를 꼽았다. 45층인 고려호텔에 엘리베이터가 3대 있지만 속도가 매우 느려 300명이 숙소에 올라가는데 1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등 불편을 겪었다는 것.
"엘리베이터를 저층과 고층용으로 구분하면 될 일이었는데..."라며 김 의원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북한 뮤지컬 '춘향전' 관람 소개도 곁들였다. 김 의원은 "사상적인 각색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춘향전은 원작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았다"며 "아름다운 노래와 화려한 무대가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의원은 또 "남북 국회 교류 차원에서 오는 6월 국회에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 정부가 제시할 '현대판 마샬플랜'에 대해서 국회가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지지결의안을 제출할 계획"이라며 "한나라당 의원들 가운데서도 결의안 제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여의도통신=김동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