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들어 관내 여러곳의 대나무숲이 누렇게 색이 변해가는 현상이 눈에 띄게 늘고있어 지역민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실제 대나무숲들이 누렇게 말라있는 모습이 도로 주변에서 쉽게 목격되고 있으며 점차 다른 대숲으로 확산되고 있어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전문가에 따르면 이같은 현상은 식물 엽록소의 일종인 '크로로필' 부족 때문으로 대밭이 자리한 토양과 빛에 의해 그 정도의 차가 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나무와 관련 남다른 지식을 갖고있는 담양읍 가산리 남상관씨는 "대밭이 도미노 처럼 누렇게 변해가는 현상은 현지 지형과 토양, 빛의 농도에 따라 영향을 받기 때문으로 녹색영양소인 천연포도당이 결핍돼 일어나는 것이며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대밭은 봄에 죽순 발아가 잘 안돼 대숲이 황폐화될 우려가 높다"면서
"그러나 현재로선 이를 해결할 뚜렷한 방법이 없고 다만 북동쪽에 자리한 대밭에 이런 현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위치와 토양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엽록소(葉綠素) 크로로필은 고광도에 의해 분해되며 저온에서 파괴되는데 가을철이 되면 주위 환경은 건조해지고 햇살은 따가우며 밤낮의 일교차는 높아져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해져 결국 엽록소는 분해되거나 파괴되어 단풍이 산야를 물들이게 되는데 대밭이 누렇게 변해가는 것 역시 이같은 이유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 장광호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