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과 문화재청이 대전면 태목리 영산강 담양습지 일대 대나무 숲 자생지를 국가 천연기념물로 등록키로 했다.
이에따라 문화재청은 지난 1일 이곳 대나무 숲 4만여평을 '담양 태목리 대나무 군락'으로 명명하고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천연기념물 지정이 추진되고 있는 이곳 대나무 숲은 대전면 태목리 영산강 하천변을 따라 길게 형성된 퇴적층에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물게 자연 원시림 상태로 대숲이 보존되고 있는 대규모 하천 대나무 군락이다.
특히 이곳 태목리 대나무 숲은 지난 2004년 환경부 지정 영산강 담양 하천습지내에 위치하고 있고 다양한 철새들의 집단서식지로 학술적 가치가 높아 그동안 생태계의 寶庫로 주목을 받아온 곳이어서 대내외적으로 비상한 관심을 끌고있다.
대숲 군락지내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매·황조롱이·큰오색딱다구리·검은딱새 등을 비롯한 조류 58종, 두더지·등줄쥐·멧밭쥐 등 포유류 7종, 다묵장어·돌마자 등 어류 48종 외에 줄·달뿌리풀 등 다양한 희귀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또 대나무숲에서만 자라는 버섯으로 가장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망태버섯 집단서식지로 다양한 습지식생과 하상지형을 보여주고 있어 학술·생태학적으로 가치가 대단히 높은 곳이다.
아울러 영산강 하천변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대나무 숲 경관을 형성하고 있어 생태 자연학습 및 문화관광 장소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군관계자는 "대나무골로 일컬어지는 담양은 우리나라 대나무 분포면적의 25%를 차지할 만큼 대나무 주산지로 알려져 있고 최근엔 대나무신산업화 정책 성공과 죽녹원 등 대나무숲 관광으로 전국에 명성을 날리고 있는만큼 생태학술적 보존가치가 높은 담양습지 대나무숲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는 것은 생태문화 도시 담양의 위상 제고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정예고 한 '담양 태목리 대나무 군락'은 30일간의 예고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 지정절차를 거쳐 오는 3월쯤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한편 천연기념물은 국가나 지방공공단체가 문화재보호법 등 법률에 따라 지정하여 보존·관리하는 학술상 가치가 높은 동물(서식지,번식지,도래지), 식물(자생지 포함), 광물·지질 등을 보존키 위해 지정하는 것으로 한번 지정되면 원칙적으로 현상 변경이 허락되지 않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총 282건의 천연기념물이 있으며 나무숲(군락)으로는 '달성 측백나무수림' '울릉도 태하동 솔송나무 군락' 등 43곳이 지정돼 있다.
담양에는 천연기념물 제 284호 대전면 느티나무(한재초교)와 제366호 관방제림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