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숲에서 자라나는 우리의 꿈'을 주제로 지난달 29일 개막한 올해 대나무축제는 축제 마지막날인 7일까지 휴일 20-30만명, 평일 10만명이 찾는 등 9일간의 축제 기간동안 전국 각지에서 150만명을 웃도는 관광인파가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이번 대나무축제의 성공으로 관광수입등 지역내 경제적 실소득은 240억원, 직.간접 경제적 파급효과는 1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됐다.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곳은 역시 대나무테마숲 죽녹원.
유료 입장임에도 불구, 하루평균 2만여명의 관광객이 밀려들어 대숲인지 사람숲인지 모를 정도로 연일 북새통을 이뤘으며 입장료 수입도 죽녹원 개장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대나무축제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곳은 대나무박람회장과 친환경농업체험장.
대나무와 관련된 모든 것을 전시장에 옮겨놓은 제1회 국내대나무박람회장은 관람객들의 큰 인기를 끌면서 연일 만원사례를 이뤘다.
5개관 47개 부스에 1천여점의 대나무 관련 다양한 제품과 상품들을 총망라, 전시한 박람회장은 평생을 대나무와 함께 해온 담양 죽세공예 장인·명인 들의 땀과 노력이 배어있는 죽세공예작품들 외에 대나무 숯공예·한지공예·대나무분재, 서화·도자기·사진 등 대나무와 관련된 문화예술 작품을 한눈에 보고 느끼고 체험하도록 꾸며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담양 대나무신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준 대나무신산업관에는 대나무 섬유제품 32개업체 200여점을 비롯 제25회 대나무공예경진대회 출품작 100여점, 무형문화재 고행주 참빗장과 박성춘 죽렴장의 시연 등 전통과 현대의 대나무산업이 함께 아우러진 기획전시로 박람회장을 찾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더욱 다양한 테마로 꾸며진 친환경농업생태전시관은 축제 기간내내 전원생활을 꿈꾸는 장·노년층과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남도대 후문쪽 관방천 구름다리 인근 500여 평의 부지에 마련된 친환경농업생태전시관에는 전국 지역혁신 브랜드 최우수상을 수상한 친환경유기농‘대숲맑은 쌀’이 생산되는 오리농법과 우렁이농법, 쌀겨농법 등의 재배과정을 관찰하고
또 전국 최고의 품질로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유통량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죽향딸기와 방울토마토, 멜론의 친환경농법 재배과정을 관광객들이 체험하도록 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어른들에게는 농촌의 옛 추억을, 어린이에게는 생태농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이곳 농업체험관은 각양각색의 꽃동산과 식물동산, 개울동산을 비롯 병아리를 기르는 어미닭과 토끼·면양·꿀벌·곤충 등을 관찰하는 동물농장과 생태체험학습장도 마련돼 어린이·청소년 관람객들의 사진촬영 장소로 최고의 각광을 받았다.
향토축제의 멋과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죽물시장'과 '먹거리장터' 에도 관광인파로 물결을 이루었다.
대나무신산업 정책과 웰빙 바람을 타고 대나무가 크게 뜨면서 죽물시장에서 대바구니·대자리·죽부인 등 각종 죽제품과 기능성 웰빙 대나무신상품을 구입하는 관광객들이 연일 북적댔으며 밤이면 먹거리장터 음식부스마다 담양의 향토음식을 맛보는 사람들로 가득 메워졌다.
4개 테마 총 66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7일까지 9일 동안 펼쳐진 올해 대나무축제는 다양하고 수준높은 우리 민속놀이와 국악공연은 물론 외국의 전통민속 초청공연, 가요무대와 군민노래자랑,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공연이 축제기간 내내 펼쳐져 축제를 즐기는 재미를 한껏 더했다.
손에 손을 잡은 가족단위 관광객들은 대나무팬더열차와 대나무뗏목을 타기 위해 수백미터를 줄지어 기다리는가 하면 대소쿠리를 이용한 물고기 잡기 현장에는 말그대로 '물반 사람반'을 이뤘다.
대박 물총쏘기와 대나무종이 만들기, 전통 대통술담그기, 대나무공예, 개고다리 4종경기 등 대나무를 활용한 각종 체험 프로그램에도 부모와 함께 축제장을 찾은 어린이 관광객 물결이 끊임없이 이어졌고 쾌청한 날씨속에 축제를 마음껏 즐겼다.
축제의 개막과 동시에 주말과 휴일을 맞아 30여만명의 인파가 몰린 올해 대나무축제는 첫날부터 대박을 예고했다.
축제 첫날 행사로 전국죽검베기대회를 비롯, 전국대나무악기경연대회, 대나무합주단 공연, 12개읍면 지역특색을 살린 각양각색의 길놀이에 이어 개막식과 대숲포크음악회, 전야제 불꽃놀이가 화려하게 펼쳐져 축제의 화려한 서막을 장식하면서 맑고 화창한 날씨까지 축제기간 내내 이어져 수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담양으로 돌리게 했다.
첫 휴일에 이어 1일에도 근로자의 날 휴무로 전국에서 20만 가까운 관광인파가 몰리면서 올해 축제는 일찌감치 관광객 150만명 이상이 밀려들 것을 모두가 예감하는 분위기 였다.
징검다리식 공휴일이 이어지면서 5일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에는 사상최대의 인파가 대나무축제 현장에 곳곳에 발디딜틈 없이 들어 차 축제를 준비한 관계자와 공무원·군민 모두가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올해 대나무축제는 야간에도 환상적인 야경과 함께 볼거리인 공연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면서 저녁 늦게까지 관광객들로 붐볐다
저녁 10시까지 마당극 운수대통을 비롯 에콰도르 대나무악기 연주, 윤장현 대금과 아시아 음악의 만남, 러시아 전통음악, 대나무 포퍼먼스 등 다채로운 공연이 열려 밤늦은 시간까지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았으며
특히 군민들의 소망을 담아 죽녹원과 담양천변, 관방제림, 주요 시가지 거리를 밝힌 대나무소망등 오색 불빛은 관방천 맑은 물에 투영돼 환상적인 축제분위기를 연출했고 지나는 차량들을 축제장으로 흡입시켰다.
대나무축제 현장을 찾은 주한 외국대사관 직원들도 “뱀부페스티벌 원더풀!"을 연호하며 한결같은 찬사를 보냈다. 이들은 특히 대나무박람회장에 진열된 대나무를 이용한 각종 공예품과 대나무신산업 관련 제품들을 둘러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축제 현장을 찾은 군민들은 "올해 대나무축제는 정말 대박이 터졌다. 대나무축제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올줄 몰랐다. 정말 대단하다. 올해 축제는 정말 성공한 것 같다"며 한목소리로 자화자찬 했다. (관련기사 8면) / 장광호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