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이동식 과속단속카메라가 겨울철을 맞아 자칫 빙판길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운전자들이 차량에 부착한 단속카메라감지기의 많은 수가 사전에 단속카메라의 위치를 입력해 사용하는 GPS를 이용한 감지기이기 때문에 이동식 단속카메라에는 무용지물이란 것.
이 때문에 겨울철 차량 운전자들이 이동식 단속카메라를 발견해 급브레이크를 밟을 경우 다른 계절에 비해 교통사고 위험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게 운전자들의 한결같은 마음이다.
게다가 최근 경찰이 운전자들의 단속카메라감지기 이용에 맞서 이동식 단속카메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추세여서 빙판길 사고발생 우려도 높다는 게 운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운전자들은 사고예방을 위해 경찰이 과속단속카메라를 운영하는 필요성을 인정하지만 단속감지기를 믿고 있다 이동식 단속카메라를 발견, 급브레이크를 밟을 경우 사고위험이 높다며 계절별, 도로사정 등을 고려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것.
운전자 권모씨는 “과속을 할 때도 있지만 미리 제한속도와 카메라 위치를 알려주는 감지기 덕분에 안전운전에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경찰의 이동식 단속카메라를 이용한 함정단속이 자칫 빙판길 교통사고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단속카메라감지기 차량부착이 불법장치가 아닌 데다 감지기를 이용하는 차량운전자들이 늘어나면서 운전자들 스스로 사고위험지역에서 감속하는 등 사고를 줄이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으나 사고예방을 위해서라도 이동식 과속단속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경찰의 함정단속에 대한 비판여론과 겨울철 운전자의 안전을 고려해 터널, 교량, 커브길 등 사고위험이 높은 곳에서 이동식 과속단속카메라 사용을 자제하고 직선도로 상 단속표지판을 설치한 후 예방 차원에서 단속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관계자는 “대다수 단속카메라감지기의 경우 이동식무인카메라를 식별하지 못한다는 점을 운전자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때문에 감지기를 믿다 급브레이크를 밟는 운전자들이 속출하고 있어 경찰은 겨울철 운전자들의 안전운행을 고려한 단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운전자들 스스로 감지기를 의존하기보다 제한속도를 준수하는 교통법규 준수의식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