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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정말 싫어요""가을이 정말 싫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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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결혼시즌을 맞은 요즘 직장인 김모(31)씨는 토요일과 일요일이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주머니 사정은 빠듯한데 친지 및 지인 들로부터 날아오는 각종 모임 및 청첩장은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서만 벌써 7번의 결혼식에 참석한데 이어 친목 모임과 산악회에서 겨울을 앞두고 정기 모임을 갖자며 참석요구를 했다.
김씨는 “매년 가을이면 항상 되풀이 되는 일이지만 수입이 뻔한 직장인들에게는 너무 큰 부담”이라며 “축의금으로만 벌써 30여만원이 나갔고 이달 말에 열릴 예정인 친목회에도 참석하려면 참가비로 10만원이 더 나가야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조그마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박모(35)씨도 고교, 대학 동창회 등 모두 6개의 모임에 가입한 뒤 올 초부터 밀린 회비와 친지들의 결혼 소식에 빠듯한 용돈을 쪼개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박씨는 “요즘 들어 각종 친목 회비와 더불어 애경사 경조비마저 눈덩이처럼 불어나 골치가 아플 지경”이라며 “각 모임의 총무들로부터 왜 참석하지 않느냐, 그럴꺼면 탈퇴하거나 밀린 회비라도 보내라는 압력이 가해져 부담이 너무 크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결혼과 각종 모임들이 잇따라 열리는 가을철을 맞아, 빠듯한 수입으로 근근이 버텨나가는 직장인들은 ‘축의·조의금’과 ‘회비’라는 명목으로 다가오는 빚(?)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영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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