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사육농가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한우 수소(500kg 기준)의 산지 평균가격이 400만원대를 돌파한 이후 가격 하락없이 소폭 상승세를 보이 고 있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0여만원 가까이 올랐다.
이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가 불투명한 가운데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쇠고기 할인판매가 지속되고 추석대목에 따른 추가 상승의 기대감이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어 당분간은 가격이 올라도 출하 물량이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한우 값
의 고공행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우 값의 상승은 한우농가의 높은 입식열기로 나타나면서 한우 큰암소와 송아지가격의 동반 상승을 불러오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한우 가격이 오르는 바람에 가임소를 팔지 않고 증식을 위해 한우 송아지를 구입하려는 농민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큰 암소(500kg 기준)값은 평균 430만원에, 4∼5개월령 암송아지와 수송아지는 각각 340만원, 245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만원∼25만원 이상 올랐다.
축산 관계자는 “광우병 발생으로 중단된 미국산 소고기 수입이 재개되면 한우 값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최근의 소 값 상승을 보고 너도나도 한우 사육두수를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축산물 유통 관계자도 “내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 재개 및 소 부루세라병 등에 따른 가격하락 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육농가 및 사육마리수의 증가는 한우 산업에 혼란을 가져올 수도 있다”며 “단순히 시세차익을 노린 입식보다는 계획적인 입식과 출하가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