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 古都 서울의 청계천이 복원되면서 수도 서울의 한복판에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靑竹의 기상이 우뚝 섰다.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사안이 됐던 '청계천 복원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얼마전 청계천 새물맞이 행사가 대대적으로 열렸던 때에 맑은 물이 흐르는 청계천 물길따라 약 300m 구간에 담양 대나무로 조성한 푸른 대숲 오솔길이 유난히 눈에 띄며 서울시민들의 주목을 받았는데...
회색빛 거대도시 서울에서는 좀체 보기힘든 대나무숲 인지라 청계천 수변공원에 신비로운 자태로 자리잡은 대숲은 말 그대로 환상적인 조경 美의 극치.사계절 늘 푸른 청죽의 대나무숲은 옛 조선 선비들의 기상과 정신을 고스란히 담은 청계천 복원의 백미였을까.
이날 새물맞이 행사에 나온 수십만의 서울 시민들은 한결같이 말로만 듣고 TV에서만 봐왔던 대나무숲의 신비속으로 빠져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청계천 새물맞이 행사에서 서울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대숲 오솔길은 서울시 요청에 따라 지난 7월 군이 직접 담양산 대나무(분죽) 260주를 옮겨 청계천 물길따라 약 300m의 수변공원에 조성한 것으로 지역 대표적 특산물인 대나무를 통해 대나무골 담양의 地名 브랜드를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효과외에 친환경 관광자원으로써의 대나무숲의 신비로움과 조경 美, 대나무가 가진 무한 부가가치를 한껏 과시한 것은 물론 나아가 군정 핵심사안으로 추진중인 '대나무신산업' 정책에 있어 또 하나의 성공적 산물로 평가 받을만 한 것이었다.
이번 청계천 대숲오솔길은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시의 선택과 요청에 의해 이뤄진 만큼 조경이나 숲길 조성에 있어 대나무가 가진 아름다움과 매력, 친환경 분야 부가가치가 그만큼 외부에서는 높이 평가받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어서 지역에서는 대단히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뜻있는 인사들은"대나무신산업과 관련해 방송, 신문에 홍보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서울 한복판 청계천에 대나무 숲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엄청난 효과가 있는 것"이라며"대나무가 가진 담양브랜드의 높은 부가가치를 정작 지역에서는 모른체 하고 오히려 평가절하 하고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청계천 새물맞이 행사장에서 만난 나이 지긋한 한 서울 향우도 "어릴적 고향에서나 볼 수 있었던 대숲을 청계천에서 접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요즘 담양이 대나무로 전국에 크게 뜨고 대나무숲을 찾는 관광객이 밀려들고 있다던데 서울에서 대숲을 보니 그 말이 정말 사실인가 보다"고 감격스러워 하면서"올 가을에는 꼭 시간을 내서 가족들과 함께 고향을 찾아야 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청계천 복원 수변공원 조성에 서울시는 담양의 대나무숲 오솔길을 조성하고 '생태도시 담양 대나무숲'으로 명명했으며 이외에 충주시의 사과나무숲, 창녕시의 우포 늪 등 전국 8도에서 한 두곳씩 지자체를 선정, 지역상징물을 설치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광호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