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자동응답서비스가 절차가 까다로워 오히려 시간이 지연되는 불편을 낳고 있는 것.
농협중앙회 담양군지부에 따르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인력을 감축하기 위해 자동응답서비스를 도입했으나 자동응답기의 안내와 연결되기까지 1분여 이상의 시간이 지연되는 데다 해당 담당 직원과 통화하기까지는 무려 3∼4단계의 절차를 더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이용객들의 불만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자동응답기에 전화를 걸어보면 '안녕하십니까, 농협입니다. 원하는 서비스 코드를 눌러 주세요'라는 음성메시지와 함께 '잔액조회 및 거래내역 조회는 1번, 텔레뱅킹 이용은 2번, 상담원 연결은 0번입니다'라는 메뉴가 들리지만 이후에도 직원과 연결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통화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노인들의 경우 정신을 집중해서 듣는다해도 무슨 말인지 몰라 처음부터 다시 서비스를 이용해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민 이모씨는 "카드 발급 관련 문의를 하기 위해 농협중앙회 담양군지부에 전화를 걸었지만 담당직원과 연결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며 "고객들의 편의를 봐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불편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모씨 역시 "간단한 대출상담을 하려고 했지만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로워 결국에는 군지부를 방문해 상담을 했다" 며 "좀 더 실용성 있는 서비스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