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와 함께 우리 앞에는 희망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도전과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서 있음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새해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요구합니다. 침체의 늪에 빠져있는 지역경제를 되살려야 하고 5만 붕괴를 목전에 두고 있는 인구를 늘려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많은 것을 버릴 줄 알아야 합니다.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 강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른다'는 말처럼 우리도 기득권을 버리고 주어진 책임과 의무를 다 하면서 스스로 지역발전이라는 열매를 맺기 위한 밑거름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무릇 사람이 살고 모이는 곳에는 어디에나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고쳐서 새롭게 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사회의 등불이 되어야 할 곳에 오히려 어둠의 그늘이 짙게 깔려있는가 하면 많은 사람들이 책임과 의무는 소홀히 하고 야욕에만 눈이 어두워 약자를 괴롭히고 강자의 눈치만 살핍니다. 그러한 무리가 우리 주변에 엄연히 존재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지만 우리들은 아직도 그들에게 대범하지 못한 실정입니다.
새해는 우리 주변의 상당부분에서 개혁과 의식전환이 요구되는 시기입니다.
기업인들 사이에서 '담양은 기업하기 힘든 곳'이라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지역정서가 주된 원인이라고 합니다. 이들의 사기저하는 지역발전을 퇴보시키고 지역경제를 침체시키는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새해에는 반드시 바꿔야 합니다. 지역발전이라는 대명제 앞에서 미래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지역발전을 리드하는 기업인들을 우대하고 존경하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합니다. 이들로 하여금 다른 곳에 신경 쓰도록 하지말고 모든 시간을 기업의 번창과 지역발전을 위해 할애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새해를 맞아 본지 임직원들도 새로운 각오로 지역발전에 기여코자 합니다.
오래 묵을수록 좋은 것이 네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오래 말린 땔나무와 오래 묵어 농익은 포도주, 믿을 수 있는 옛 친구 그리고 읽을 만한 원로작가의 글이라고 합니다.
바로 지역언론이 이같은 모습이어야 합니다. 농익은 포도주처럼 맛갈나는 기사가 넘쳐나는 신문, 그래서 주민들에게는 언제나 믿을 수 있는 옛친구의 모습으로 다가서도록 하겠습니다.
'우물 안의 개구리가 바다를 말할 수 없는 것은 우물에 갇혀있기 때문이며, 여름 벌레가 얼음을 말할 수 없는 것은 계절에 갇혀있기 때문이다'는 莊子의 말처럼 지역사회 공동체간에 벌어지는 각종 불협화음과 갈등은 기본적으로 서로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기인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역의 질적 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는 동력의 원천은 지역공동체를 구성하고 있는 군민들의 상호신뢰와 화합, 그리고 조화와 협력에 있음을 잊지 않고 이를 선도해 나가는데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담양의 비전이자 미래성장동력인 대나무신산업의 성공을 실현할 수 있도록 꿈과 희망을 함께 나누고 의지와 역량을 한데 모으는데 온 힘을 기울이는 한편 밝고 아름다운 지역사회를 일구는 데 주어진 몫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군민에게 봉사하겠다는 사명감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한해동안 본지를 사랑하고 성원해주신 군민여러분, 그리고 출향 향우 여러분에게도 머리 숙여 감사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