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면 전차포사격장 이전문제가 장성군측의 반대로 장기간 답보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부대장마저 자주 바뀌어 협상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에따르면 사격장 이전과 관련 지금껏 전남도가 주관한 관계기관 협의회도 몇차례 가진데다 이전계획에 따른 부지활용 차원의 대학·생태단지 조성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까지 마쳤으나 정작 옮겨 가야할 대체부지 선정에 있어 난관에 봉착, 협상이 더 이상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지금껏 협상에 참여해 왔던 육군기계화학교장이 10월말로 또 바뀌게 돼 새 학교장이 부임하면 원점에서 다시 협의해야 하는 등 사격장 이전문제가 갈수록 어려워지고있다. 이와관련 군은 육군기계화학교장이 새로 부임하면 그간의 추진과정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지만 장성군에서 주민민원을 이유로 워낙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신임 학교장이 얼마나 성의를 갖고 사격장 이전 협상에 임할 것인지는 알 수가 없는 실정이다.
전차포사격장 이전부지로 검토되고 있는 장성 북하면 대흥리와 담양 월산면 신계지구 일원에 대해 장성군이 인근 백양사 관광지 보호와 주민민원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지난해 11월 지역구 국회의원과 전남도,부대장, 담양·장성군관계자가 참석한 관계기관 협의회를 가진 이후 몇차례 더 협의회를 가졌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하고 있다.
사격장 이전 관계기관협의회는 당사자인 담양군과 장성군, 육군기계화학교 외에 전남도, 지역구 국회의원 등이 중재에 나서고 있으며 현 사격장 부지를 이전한 후 대학 유치등 대체용지로 검토되고 있는 전남대학 관계자도 협의회에 참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육군기계화학교측은 이전 후보지인 대흥리·신계리 일원을 지형상 사격장 최적지로 꼽고 있으며 담양군측은 일부 마을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다른 대안이 없어 장성군만 동의한다면 이전부지로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반해 장성군측은 소음으로 인한 축산농가 피해는 물론 연간 수십만명이 찾는 관광명소인 백양사가 인접해 있어 향후 장성 북부권 관광지 개발계획에 사격장이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하고 있다. 한편 이전부지 최적지로 꼽히고 있는 대흥·신계지구는 약 1백만평의 면적으로 담양군 관할이 30%, 장성군 관할이 70%가량 차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