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전라남도지사는 지난 23일부터 3일동안 5개중앙부처(건설교통부, 환경부, 문화관광부, 농림부, 보건복지부) 장관과 한덕수 경제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을 연쇄적으로 방문하고 지역현안사업에 대한 브리핑과 함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당부했다.
박지사는 첫날인 23일 추병직 건설교통부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지역의 SOC 낙후에 따른 기업유치와 관광객 유치 등 어려움을 설명하고 정부 신규사업 억제 방침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와함께 2012년 여수엑스포 유치를 위한 전주∼광양간 고속도로의 여수까지 연장, 여수∼고흥간 국도77호선의 조기 완공, 여수∼남해간 한려대교의 조기 착수, 전라선 복선전철화 조기 준공 등을 강력하게 건의했다.
또한 도청이전에 따른 동부권과의 이동거리 단축을 위한 목포∼광양간 고속도로를 조기 완공해 줄 것과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건설에 따른 관련 SOC 지원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추병직 건교부장관은 전남의 SOC 낙후에 따른 지역개발 어려움에 대하여 인식을 같이 하고 관광개발 등을 위해서는 SOC조기 확충에 대한 공감을 표시하면서 목포∼광양간 고속도로 조기완공과 전주∼광양간 고속도로를 여수까지 연장하고, 국도 77호선 연륙·연도교의 조기건설에 협조키로 약속했다. 또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개발에 따른 관련 SOC를 정부계획에 따라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곽결호 환경부장관을 찾은 박지사는 영산강 수질개선 및 뱃길복원 등 환경부 관련 사업의 국가지원을 건의하였으며 곽결호 장관은 영산강수질개선 관련사업을 위해서는 건교부, 농림부 등 여러부처가 관련되므로 관계부처 등이 참여하는 '영산강 살리기 합동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전라남도가 방안을 마련하여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함께 수질개선에 따른 용역비(10억원 상당)는 수계관리기금에서 조기 지원토록 약속했다.
방문 이틀째인 24일, 박지사는 정동채 문화관광부장관을 방문하고 전남도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건설사업이 전남 서남해안 지역의 낙후성을 감안하여 반드시 시범사업으로 선정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역설하고 개발예정지 접근성 확보를 위한 진입도로, 무안공항 활주로 확장 등 인프라 확충에 필요한 사업비 지원을 요청했다.
이와함께 1977년 전국체전 개최이후 31년만에 개최될 2008 전국체전 준비를 위한 경기장 시설비와 한옥을 테마로 한 전통한옥조성 및 체험 숙박시설 사업비, 풍부한 관광·역사·문화자원과 지역대학의 고급인력을 활용 지역특화산업 발전과 고용창출을 위한 목포권 문화콘텐츠산업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을 당부했다.
이같은 박지사의 요청을 받은 정동채 문화관광부장관은 서남해안 레저도시건설사업은 우선 시범사업으로 선정되는 것이 중요하고 목포권 문화컨텐츠사업에 대해서는 문화산업 클러스터로 지정 받을 수 있도록 협조키로 하였으며 전국체전 시설사업비는 내년부터 연차적 지원계획에 의해 지원키로 약속했다.
사흘째인 25일 박홍수 농림부장관을 찾은 박지사는 "앞으로 농업도 부가가치가 높은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해야만 경쟁력이 있고 농업이 사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에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당부하는 한편 친환경농업 실천이 시급한 댐 주변 등 환경민감지역을 대상으로 도내에 광역친환경농업단지 50개소를 지정 추진하는데 필요한 국비지원과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를 보호하기 위한 친환경농업상호공제 제도를 도입할 수 있도록 기금조성비 500억원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농산물 시장개방 가속화에 대비한 첨단 유리온실 등 수출 농산물 생산단지 조성사업에 필요한 국비 194억원을 지원해 줄 것과 오는 10월26일부터 10월30일까지 개최되는 제4회 농업박람회에 대해서는 전국에서 유일한 박람회이므로 규모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잉와함께 전남도에서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남해안 레저도시건설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영산강Ⅲ단계 간척지에 대하여 빠른 시기에 무상으로 양도·양수될 수 있도록 지원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박홍수 농림부장관은 "첨단수출농산물 생산단지조성사업에 대해서는 생산 후 판로에 대해서 대책이 필요한만큼 전남도에서 대책을 수립 해 줄 것"을 주문하고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건설사업과 친환경 농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보건복지부를 방문한 박지사는 김근태 장관에게 "원칙적으로 복지는 국가가 책임져야 할 사항으로 재정력이 약한 지자체의 경우 재정난 가중과 함께 지역별 복지서비스 형평성 문제가 대두될 수 있으므로 지자체별로 차등 지원하든지 아니면 다시 중앙으로 환원되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장애인·노인복지는 시혜적인 복지가 아닌 자활할 수 있는 복지제도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김근태 장관은 "지방이양사업이 이 시점에서 다시 환원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으므로 다른 방법을 찾아 개선책을 마련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한방과 관련된 한방약효효능검사소 설립과, 뱀 독 성분을 이용한 항암연구소 건립에 대한 국비지원 요구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지원을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