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지역 농협장 선거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돼 실시되는 공영제가 도입될 예정인 가운데 이들 조합장 선거 입후보 예정자들이 적잖은 혼선을 겪고 있다.
정부는 일선 지역 농협·축협 등의 조합장 선거가 금품 및 타락선거 논란이 끊이지 않음에 따라 지난해 농협 및 수협법 개정을 통해 오는 7월부터 이들 조합장 선거를 선관위에 위탁 실시토록 했다.
관내의 경우 올 상반기에 치러지는 대덕·남면·축협·산림조합장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농협들이 올 하반기부터 내년사이 조합장 선거가 예정돼 있다.
이런 가운데 이들 단체 조합장 선거 입후보 예정자들은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공선법)이 그대로 적용되는지 여부와 어느 정도의 선물 및 음식물제공 행위가 저촉되는지 몰라 당황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일부 선거 입후보 예정자들은 선관위에 문의를 하고 있으나 선관위에서도 위탁선거관리규칙이 현재 마련중임에 따라 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답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역농협 조합장 선거에 출마의 뜻을 밝힌 A씨는 “조합장 선거 공영제의 구체적인 내용을 몰라 처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평소 관내 주민들로부터 집안의 행사시 경조금을 받아왔는데 이들 주민들에게 경조금을 해야 할지 안 해야 할지 몰라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B농협 조합장은 “설 명절을 맞아 관례대로 조합 이사 및 감사 등에 해온 선물을 할 경우 저촉되는지 여부로 난감했다 ”며 “조합장 선거와 관련 현재의 조합 정관과 규약에 공선법이 어느 정도 가미되고 언제부터 적용되는지 세부적인 지침이 빨리 나와야 혼선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선거법 개정으로 지난해 3월부터 차기 단체장이나 지방의원 선거 출마예정자 등의 경우 선거운동을 목적으로 하거나 표를 모으기 위해 혈촌 8촌 이내와 배우자 4촌 이내 인척 외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일체의 기부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상시 금지되어 있다. /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