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이면 수많은 피서객들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찾는 한재골의 화장실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피서객들에 따르면 장마가 끝나고 7월 중순경부터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한재골에서 더위를 식히는 피서객들이 늘고 있으나 족구 연습장장 옆에 설치된 화장실을 비롯 매점 뒤편 화장실, 물놀이장 인근 화장실 등 한재골에 설치된 화장실 3곳의 관리 상태가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는 것.
특히 방학이 시작되면서 물놀이를 하려는 어린이들이 단체로 몰리면서 화장실이 탈의실로 돌변해 화장실 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있는데다 화장실 청소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람들의 눈을 피해 계곡주변이나 화장실 뒤편에서 일을 처리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한 실정이다.(사진)
장성에서 왔다는 김모씨는 "한재골이 여름 휴양지로 좋다는 말을 듣고 왔는데 밀려드는 피서객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화장실과 그나마 관리도 제대로 안돼 모처럼의 휴식 기분을 망쳤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친구들과 함께 온 박모씨도 "코를 찌르는 듯한 악취 속에서 옷을 갈아입었는데 악취가 몸에 배인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다" 며 "전국적으로 아름다운 화장실 문화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만큼 담양에서도 휴양지에 대한 화장실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할 것이다"고 말하는 등 한재골 화장실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이에대해 한재골을 관리하고 있는 대전 청년회 관계자는 "피서객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화장실 청소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나 밀려드는 피서객을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