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방미 외교는 새벽부터 밤늦게 까지 숨돌릴 틈도 없었지만 미군감축과 지적재산권, 쌀 개방 문제 등에 대한 우리의 뜻을 미국정부에 충분히 전달한 점이 매우 유익했다.”
민주당 김효석 (담양·곡성·장성) 정책위의장이 지난 10일부터 7박 9일동안 한미의원외교협의회 국회 대표단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 대미외교 '현장수업' 을 톡톡히 경험했다.(사진)
특히 김 의장은 내년 말까지로 통보됐던 1만2500명의 주한미군 감축일정과 관련, 제임스 켈리 국무담당차관보를 만나 필리핀이 미군감축에 따른 주가 50선 하락 등 실제 사례를 들며 “미군감축은 한국이 아직 심리적으로 준비가 안돼있다”고 연기를 요구, 미국 당국이 “협상을 통해 늦춰질 수 있다”고 밝힌 점은 이번 한미의원외교협의회 방미 결과의 대미를 장식했다는 평가다.
김 의장은 또 방미기간 활동에 대해 “그동안 한국 정치인들이 미국을 방문해 미국 관리들을 만나면 쓴 소리를 하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전통적 한미관계도 중요하지만 한국 사회의 다수를 차지하는 젊은 사람들의 관점에서 민주주의 가치, 민족 자존심 등의 변화된 한국실상을 적극적으로 알렸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의장은 미국 고위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까다로운 비자문제가 한국인의 자존심을 건들고, 일방적인 동북아문제도 한국과 상의하며 미국의 패권주의는 존경받지 못하니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직언을 해 미국 관리들부터 “한국정치인 중 쓴소리 1호”로 지목 받기도 했다.
김 의장의 이런 행보는 한국의 유력 정치인들이 미국을 방문하기 전에는 반미를 외치다가 미국에 갔다오면 미국을 찬양하는 숭미주의자로 변하는 정치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대신했다는 후문.
또 김 의장은 이번 방문에서 미 하원의원 10여명과 부르킹스 연구소, 헤리티지 재단 및 무역 대표부 인사들과 만나 미국의 북한 인권법 문제거론 우려표시, 지적 재산권, 스크린 쿼터, 휴대전화 인터넷 표준 문제, 쌀 개방협상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