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인재의 역외유출 방지와 지역학교 살리기, 명문교 육성을 위해서는 지역교육에 대한 보다 깊은 관심과 과감한 투자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제시됐다.
군이 지역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지난 19일 개최한 관내 교육계 및 사회단체, 언론계 인사 간담회에서는 농촌지역인 담양의 교육현실과 문제해소, 지역교육을 살리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범군민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 그리고 지역교육에 대한 획기적이고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이날 간담회는 지역인재 유출 방지와 지역교육 활성화 차원에서 군이 마련한 것으로 군수를 비롯한 군의회, 교육장 및 관내 초중고교 교장 등 교육계 와 사회단체 인사, 언론인등이 참석했으며 각각의 입장에서 바라본 지역 교육환경의 문제점과 대안들을 제시했다. 이들은 또 갈수록 황폐화 되어가고 있는 지역교육을 살리는데 있어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구체적인 실천을 위해 행정과 교육청의 과감한 교육예산 투자를 요청했다.
최형식 군수는 이날 간담회에서 "교육은 지역의 생존권 문제와 결부되는 만큼 지역사회와 교육계 모두가 지역교육을 살리자는 정서와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담양이 열악한 농촌지역 교육여건을 획기적으로 탈바꿈시킨 전국의 새로운 모델이 되도록 오늘 간담회를 계기로 좋은 대안과 개선안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가자"고 제안했다.
이어가진 토론에서는 교육장을 비롯한 각급학교 전현직 교장과 사회단체장, 군의회 부의장, 지역언론인 등 참석자들이 지역사회와 교육현장에서 느껴온 각종 애로사항은 물론 잘못된 교육정책, 그리고 지역 교육환경 개선책과 대안들을 제시하는 등 3시간여에 걸쳐 열띤 토론의 시간을 가져 과거 전례가없던 의미있는 간담회가 됐다.
▣ 군수 : "교육과 인본의 도시 담양으로 학교를 보내자"는 인식이 확산되도록 지역 교육환경 개선과 교육재정 확대에 최대한 노력하겠다. 이를위한 지역학교 명문교 육성 차원의 장학금 지원을 초.중학교로 확대하고 영역별 교육지원팀도 구성할 계획이다. 또 담양고 스쿨버스 운영 및 기숙사 증축을 위한 대안을 마련중이며 대학입시 농어촌 특별전형 확대를 교육부에 적극 요청하고 있다.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예산지원 및 현장 어학체험 연수기회 확대, 특기적성 강사 인력풀제 운영, 1교사 1특기 적성 지도능력 배양 연수지원 등 특기적성 교육활성화에도 적극 지원하겠다. 이와함께 공동학군제 부활을 위해 광역행정 협의회 연대운동을 전개하고 범군민 추진위원회 법개정 건의 및 서명운동의 지속적인 전개를 통해 공동학군제 부활 당위성 홍보에 주력하겠다.
▣ 교육장 : 특기적성교육과 외국어 인증교사 지원등 지역학교를 살리기 위한 군의 노력에 감사드린다. 지역 인재유출이 심화되는 만큼 관내 명문교 육성은 반드시 필요하다. 담양에서 출퇴근하는 사람이 늘고 지역에서 유치원과 초중고를 보낼 수 있도록 인구유입책과 병행한 탁아시설 확충부터 시급한 실정이다.
▣ 군의회 부의장 : 때늦은 감은 있으나 지역교육 활성화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한다는데 공감한다. 지역교육은 인구, 지역경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고 아주 중요한 사안인만큼 지역내에 명문고를 육성해서 인재를 흡수해야 한다. 이를위해 지역학교 진학 학생에게 집중적인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과감한 지역명문고 육성정책과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
▣ 담양고 교장 : 담양고는 이제 옛날과 다른 좋은 교육여건의 지역 중심학교가 되고 있다. 군에서 지난해 5천만원을 지원,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요긴하게 잘 쓰고 있다. 담양고는 역사와 전통이 있고 최근 몇 년사이 괄목상대할 만큼 발전을 하고 있지만 지역사회내 선배들을 중심으로 한 동문회 조직등 구심점 확보도 아주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현재 교통편 문제와 기숙사 부족 등으로 학생들의 야간학습 여건이 열악한 실정이어서 공부하는데 지장이 많다. 이러한 것들이 어느정도 해소된다면 담양고는 틀림없이 향후 2-3년내에 명문고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교육은 역시 투자와 직결되는 만큼 교육재정 지원에 지역의 보다 많은 관심을 당부드린다.
▣ 교육장 : 담양고 기숙사 확충과 하교후 교통편의 확보는 반드시 필요하다. 우수학생 유치, 우수교원 확보 차원에서 교장.교사초빙제 도입과 인센티브 부여가 필요하다. 특기적성 교육을 확충하고 교사들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교육에 헌신하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명실공히 담양고의 지역명문고 육성에는 1차년도에 약 5-6억원 정도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
▣ 동초교 교장 : 현지여건에 맞는 생활과 문화, 학습여건 및 교육과정 적응을 위해 현행 초등학교 원어민 보조교사에 대한 연수기회 확대가 필요하다.
▣ 남초교 교장 : 농촌지역 학교여건상 원어민 보조교사는 지역 초중고 학생들의 외국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본다. 재정지원을 늘려 적극 활성화시켜야 할 것이다.
▣ 기타 : 교육은 특성이 있는 사업이며 그 효과는 서서히 나타나는 것이다. 지역현실에 맞게 교육연계성에 따라 지원하고 육성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 지역학교가 학생들의 실력만 담보할 수 있다면 인재유출을 막을 수 있다. 순창군의 사례처럼 유명한 학원강사를 초빙해 방과후 교육을 실시하고 농어촌 특별전형을 확대하는 노력을 기울이면 지역교육도 얼마든지 살릴 수 있다/ 교육은 역시 관심과 투자가 관건이다. 다리 하나 도로 하나 더 뚫는 것보다 지역의 백년대계를 생각하는 교육에 과감한 투자를 해야한다. 타시군 사례도 면밀히 살펴보는 한편 담양식 교육정책을 수립해 과감히 추진하고 교육재정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군.교육청.사회단체.군민.출향인 등이 공동 참여하는 지역교육발전기금 조성도 필요하다.
▣ 군수 : 사업 하나 덜 하더라도 교육투자는 늘려 나가겠다. 지역교육 문제에 대해 언론에서도 관심을 갖고 기획기사 등을 다뤄주면 좋겠다. 지역에 우수인재가 많으면 결국 우수한 학교가 되고 교사들의 열의도 높아질 것이다. 인재육성과 지역학교 살리기에 군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교육문제만 잘 해결된다면 생태도시 담양도 빛을 볼것이고 인구유입도 희망적이 될 것이다. "교육이 살면 담양의 모든 것이 다 산다"는 생각으로 우리모두 지역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오늘 간담회가 지역교육을 변모시키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하며 자주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