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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이용기피…‘예산낭비’지적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건립한 마을공동 농기계보관창고가 제대로 이용되지 않고 있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농기계보관창고가 텅빈 채 무용지물로 방치돼 활용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군의 경우 지난 95년부터 올해까지 경운기 등 농기계의 보관을 위해 9억1437만원의 예산을 들여 20평 2동, 30평 2동, 50평 23동, 60평 2동,0평 2동등 총 28개 동의 마을공동 농기계 보관창고를 건립했다.
창고부지는 대부분 기부체납 형식으로 제공돼 마을 공동소유로 등기돼 있으나 주민들은 공동부지가 아닌 개인소유 땅이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창고 이용을 꺼리고 있다.
게다가 공동창고가 경운기 등 소형 농기계 위주로 설계돼 트랙터와 콤바인 등 대형농기계의 보관은 어려운 실정이다.
창고의 필요성에 대한 농민들의 인식부족과 번거로움도 이용을 기피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 농민들이 농기계 보관창고를 이용하지 않고 대형 농기계를 자신들의 집이나 들판, 도로변 등에 세워두고 있다.
이처럼 콤바인, 트랙터 등이 도로변 등 노출된 장소에 방치되고 있어 노후화에 따른 손실은 물론 도난사고도 우려되고 있다.
강모씨는 “국가 예산으로 건립된 공동 창고가 부지 제공자의 개인 농자재창고로 변질될 우려가 많다”며 “농민들의 인식부족도 문제지만 국고가 투입된 만큼 당국의 활용방안 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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