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교육과 연수를 통해 습득한 실력을 바탕으로 '내가 사육한 한우가 대한민국 최고의 고급육이다'는 자신감으로 축산에 종사하고 있는데 아내와 함께 큰상을 받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농협중앙회에서 선정하는 5월의 새농민상을 수상한 주영일·김막례 부부(사진)의 소감.
주씨 부부는 창평리 1만5000여평의 넓은 대지에서 영농과 축산을 병행해 농업에 종사했으나 수도작 위주의 농업으로는 빚더미에 앉을 것이라고 판단, 한우사업에 집중 투자하기 위해 축산 선진국인 일본 연수와 지역의 다두 사육농가 및 농협 교육을 토대로 전문 지식을 습득, 이제는 150여두를 사육하는 부농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주씨는 '고급육 생산이 살아남는 길'이라는 굳은 신념을 바탕으로 볏짚 및 사료 급여 방식 프로그램에 충실, 수소의 경우 전량을 거세해 출하체중이 650kg이상으로 비육, 서울 축공으로 계통 출하하고 있는데 1등급이 60% 이상 출현, 농가 소득에 보탬이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우 경쟁력 제고의 실력자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또한 창평 지역 축산인을 주축으로 소를 사랑하는 모임(일명 우사모)을 결성, 축산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 및 회원의 협동을 도모하고 축산 지식이 부족한 신입 회원의 집을 방문해 거세 및 사육방법을 전수하는 등 더불어 사는 농촌 건설의 역군으로 땀 흘리고 있다.
더불어 주씨는 "사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축산 분뇨를 퇴비로 사용 할수 있도록 환경 친화적인 형태의 분뇨로 처리, 땅심을 돋우려는 농가에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등 축산농가의 고질병인 분뇨문제를 말끔히 해결하고 있다.
주씨 부부는 "애써 기른 소를 내다 팔려면 자식과 헤어지는 것 같아 가슴이 미어질 때가 많지만 소비자들로부터 고급육으로 인정받을 때는 훌륭한 자식으로 성장시킨 것처럼 보람과 긍지를 갖는다"고 말했다. 【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