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산지가격이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가격으로 추락하고 있어 축산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더욱이 국제유가 상승으로 사료 값을 비롯 각종 기자재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상황에 산지의 한우 큰 수소가격이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300만원대 이하로 떨어지는 추세를 보여 일부 축산농가들은 생산가도 못 미치는 한우를 하루 빨리 처분키 위해 대거 출하를 시도, 한우 값 하락에 일조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축협에 따르면 현재 출하되고 있는 큰 수소 한우의 경우 지난해말 400만원대를 호가했던 것이 산지가격의 지속적인 하강곡선으로 지난달 중순경 300만원선이 붕괴된 데 이어 280만원까지 하락했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한우 한 마리당 생산비 340여만원임을 감안할 때 축산농가들은 소 한 마리를 팔 때마다 약 60만원을 손해보는 셈으로 현재 오름세가 멈출 주 모르는 사료 값을 추산하면 얼마나 많은 금액이 손해볼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처럼 한우 산지가격이 하락하는 이유는 일부에서는 경기불황으로 소비가 둔화됨 점과 일부 소고기 애호가들과 소비자들이 경기 탓을 외치며 싼값의 수입 냉장육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론 한우가격의 가격상승을 기대하며 소의 출하를 미뤄왔던 대부분의 축산농가들이 한우가격의 하락세가 멈추지 않자 소값이 더 떨어지기 전에 팔자라는 생각에 대거 출하를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조심스럽게 밝히고 있다.
이에 축협은 소고기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갖는가하면 각 소비단체에 ‘우리 소 한우 팔아주기’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으나 한우가격 하락세를 멈추기는 역부족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우 생산만이 축산농들이 살길이라며 한우 생산만을 고집하는 축산농 이모씨는 “한우 소비가 일부 계절적인 요인도 작용하고 있지만 천정부지로 오르는 사료 값 인상에 산지 한우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해 얼마 남지 않은 토종 한우 축산농들이 빚더미에 오르게 됐다”며 “소비자들의 한우소비에 전국 한우농들이 살 길을 찾을 것”이라고 끝없이 추락하는 한우가격에 한숨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