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군수는 28일 열린우리당 전남도지부 회의실에서 방송·신문기자들과 당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당 입당을 공식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군수 외에도 민주당을 탈당한 조충훈 순천시장과 순천시의회 6명의 시의원이 함께 우리당에 입당해 관심을 끌었다.
최 군수는 이날 회견문을 통해 "우리당 입당 결정을 내리기까지 그동안 많은 고민을 했다"고 심경을 밝힌 후 "우리 정치의 현실에서 자치단체장은 당적을 갖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정치적 소신은 지금도 변함이 없지만 현재의 법과 제도가 완전한 지방자치를 실현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에서 성공적인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서는 현 참여정부가 추구하는 지방분권과 지역혁신 가속화에 동참할 필요성을 느껴 우리당 입당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최군수는 또 "우리당에 참여하여 지방분권을 힘있게 추진하는 것이 정치발전과 지방자치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와 우리당은 역대 어느 정부보다 완전한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우리가 희망하는 지방분권 시대를 반드시 열어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적이 없으면 정치적으로 여러 눈치보지 않고 지역민의 안녕과 지역발전에만 매진할 수도 있겠지만 보다 넓고 깊게 생각해 보면 지방분권에 관한 정책기조가 확실하고 힘까지 있는 여당에 들어가는 것이 오히려 지역발전과 경쟁력 확보에 훨씬 이익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그동안 무소속 군수로 민선 3기 2년 가까이 군정을 수행해 오면서 보다 잘 사는 일등담양을 만들어 가기위해 노심초사, 앞만보고 뛰어왔으며 이제 힘있는 여당에 들어가 우리군의 현안과 사업들을 더욱 잘 해결하고 탄력있게 추진되도록 열심히 일할 각오가 돼 있으므로 군민여러분의 보다 많은 애정과 성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자회견이 끝날무렵 "하필이면 6.5 보궐선거를 앞두고 우리당에 입당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조충훈 순천시장은 "총선전부터 마음은 있었으나 유보해오다 이번 보선 전에 입당하는 것이 적기일 것으로 판단돼 입당하게 됐다"며"더 이상의 이유를 말하게 되면 선거법에 저촉될 우려가 있으므로 이해해 달라"고 답변했고 최 군수 역시 조 시장과 같은 생각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했다.
이날 최 군수, 조 시장과 순천시의원들이 우리당에 입당하자 민주당측에서는 도지사 보궐선거를 불과 며칠 앞둔 미묘한 시기에 표심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 역력했으며 우리당측에서는 시장·군수들의 잇따른 민주당 탈당과 우리당 입당이 도지사 선거는 물론 화순·진도군수 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해석하면서 반기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최 군수는 이날 입당에 앞서 오전 11시 40분 군청 브리핑룸에서 열린우리당 입당과 관련 지역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서는 인사·재정 등의 분야에 실질적인 지역분권이 이뤄져야 하나 현재의 법과 제도하에서는 이를 실현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전제하고 "효과적인 분권운동과 지역의 제도적 개혁을 위해 여당인 우리당에 입당하고자 한다"고 소견을 피력했다. 또 "열린우리당 입당을 계기로 앞으로 보다 큰 틀속에서 군정을 꾸려나가겠다"고 밝히고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역혁신 역량강화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성명서-
"미력한 힘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저는 오늘 ‘열린 우리 당’에 입당하기로 했습니다.
이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많은 고민이 뒤따랐습니다.
우리 정치의 현실에서 지자체 단체장은 당적을 갖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저의 정치적 소신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적을 갖지 않아야만 단체장들이 정치적으로 여러 눈치 보지 않고 오로지 지역 주민의 안녕과 지역발전에만 매진할 수 있다는 저의 정치적 소신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지자체 단체장을 선출직으로 뽑은 지 9년이 다되어가지만 완전한 지방자치를 실시하기에는 법과 제도가 너무 미비했습니다.
2년 가까이 단체장직을 수행하면서 절실히 느낀 바입니다.
21세기 국가경쟁력과 지역경쟁력을 위해 국가 혁신과 지방분권이 보다 분명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 정부는 어느 정부보다 완전한 지방자치를 실시하기 위해서 지방 분권과 지역혁신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습니다.
이번 총선으로 '열린 우리 당'은 국민으로부터 신임을 받았고 노무현 대통령의 입당으로 지방 분권은 더욱 가속화되리라 봅니다.
때문에 ‘열린 우리 당’에 참여하여 지방분권을 힘있게 추진하는 것이 정치발전과 지방자치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입당을 결심하였습니다.
지방화는 곧 세계화입니다.
법과 제도까지 완전한 지방자치가 이루어져야만 우리나라 민주주의는 완성되고 진정한 지방화도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래야만 세계적으로 경쟁력도 생겨나고 현재 선진국 문턱에서 주춤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탄력을 받아 일등국가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열린 우리 당’ 입당을 계기로 저의 미력한 힘이나마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그 길에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