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습니다. 자연에서 나온 음식 재료를 이용해 이렇게 고운 색이 나올 수 있다는 것과 오묘한 맛이 어우러져 한마디로 말해 지상최고의 음식을 접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조류독감, 기생충 김치, 향어·송어·자라에서 발암물질이 발견돼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옛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음식 맛의 정수를 경험한 것은 앞으로 학생들을 가르칠 때 금과옥조처럼 여기고 교육에 종사할 계획입니다"
지난 5일 추월산 약다식관(관장 이순자)을 방문한 식품 관련 교수와 학원장들의 방문 소감 중 일부.(사진)
이날 부산·대구·진주 지역 교수 및 학원 원장들로 구성된 방문객들은 자연에서 채취한 재료들을 이용해 전통음식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는 이순자 관장으로부터 효소를 이용한 발효식품과 버섯·나물·푸성귀를 활용한 장아찌 등 절임음식을 비롯 자연을 그대로 옮겨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추월산 약다식 체험을 하는 동안 이씨의 손끝에서 화려하게 변신하는 남도음식의 진면목을 직접보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특히 이들은 음식 전문가들도 고개를 끄덕일 정도로 이 관장의 전통음식에 대한 박학다식과 자연을 소중히 생각하는 확고한 정체성에 대해 놀라고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허튼 것 하나 버리지 않고 먹거리로 연결하려는 끊임없는 프론티어 정신에 다시 한번 놀랬다.
이 관장의 정성이 담긴 음식을 직접 접한 이들은 "안전한 먹거리 문화 정착을 통한 건강을 고려하는 관장의 음식 철학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하고 이를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교육 현장에서 널리 알려 많은 이들이 경험토록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 관장은 "멀리서 내 음식 맛을 보려고 온 사람들을 어떻게 함부로 대할 수 있겠냐"고 반문하며 "다행히 식품 관련 교수들과 학원장들이 좋은 장점만을 뽑아 내어 음식에 종사하려는 이들에게 가르쳐 준다니 오히려 내가 고맙다고 부탁해야겠다"고 미소로 답했다./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