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우리 이제부터 고서 포도만 사먹자. 탱글탱글하지 색깔도 예쁘지, 더구나 맛은 얼마나 맛있는데"
"아저씨 내년에도 포도 축제해요, 올해는 가족들과 함께 왔는데 아파트 부녀 회원들과 함께 오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나눠 먹으려 차에 하나 가득 싣고 갑니다"
상큼한 맛과 향, 높은 당도를 자랑하는 고서포도 축제를 참관한 이들의 소감 속에서 축제의 성공을 엿볼 수 있다.
고서포도회(회장 박일주)가 주최하고 담양군과 고서농협이 후원해 열린 제4회 고서포도축제는 포도 주산지인 고서지역 포도 생산농가들이 고품질 포도의 홍보와 판촉을 위해 12일부터 3일간 증암천변에서 화려하게 열렸다.
13일 개회식에는 김효석 국회의원, 고근석 부군수, 이하섭 고서농협장을 비롯한 기관 단체장과 포도 재배 농가들이 자리한 가운데 포도 축제의 의미와 발전 가능성에 대해 자축하며 고품질 농산물 생산의 의지를 불태웠다.
축제 기간동안 포도따기와 빨리 먹기를 비롯 상대방 포도 먹여주기, 포도씨 멀리 뱉기, 포도주 담그기 등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도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은 것을 비롯 진한 포도향의 내음이 축제 행사장을 가득 메워 고서 포도의 진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또한 사물놀이와 도시-농촌 노래 한마당, 불꽃놀이, 어린이 트로트 노래공연 등 부대행사도 곁들어졌다.
축제를 참관한 김모씨(광주시 문흥동)는 "도시생활에서는 경험할 수 없고 느낄 수도
없는 포도수확체험은 색다른 기쁨이다. 축제 주행사장은 물론 주변에 산재해 있는 포도밭에서 탐스럽게 익은 포도를 보면서 '와 맛있겠다!, 정말 크다!' 탄성을 지르는 아이들과 포도송이를 직접 따 맛을 보았던 즐거움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 왔다는 출향인 박모씨는 "여름 과일의 여왕 '포도'는 소화기를 튼튼하게 하고 성인병을 예방하며 항 암 성분도 많다. 또한 미용과 피로회복에도 탁월하다고 한다. 앞으로 고향의 훈훈한 인심과 따뜻한 정이 듬뿍 담긴 고서포도를 알리는 전도사가 되겠다" 며 남다른 애향심을 표출했다.
이처럼 많은 이들에게 기쁨을 선사한 고서 포도는 유기농법으로 재배하여 맑은 물과 건강한 토양에서 생산되고, 수확기에는 강우량이 적고 일교차가 커서 당도가 높고 맛과 향기가 뛰어나 소비자들이 다시 찾는 농산물로 이름 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 기호에 맞춰 포장단위를 2, 5, 10㎏ 등 다양화해 피서철 담양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으며 현재 ㎏당 3000~4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는 전야제가 열린 12일 하루동안 1000상자가 팔려 나갈 정도로 포도 재배 농민들의 주요 소득원이 되고 있다.
고서포도회 관계자는 "재배농가의 40% 이상이 친환경 재배를 하고 있는 이 지역 포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생산자와 도시 소비자가 함께 하는 도·농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고서지역은 130여 농가가 18만여평에 포도를 재배, 연간 20억원대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곳으로 비가림 시설로 당도유지와 병충해 예방을 하는 등 고품질 포도 생산지로 유명하다./ 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