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라는 주제로 방송인 김병조씨를 강사로 초청해 가진 이날 포럼에는 주민·공무원 등 500여명의 관람객이 참석해 강연을 경청했다.
김병조씨는 강연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평소에 늘 가보고 싶어하는 곳이 담양"이라며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쉬는 담양에서 강연을 갖게돼 대단히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좋은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말로 강연을 시작한 김병조씨는 "자신의 일생을 통해 얻은 교훈은 모두 명심보감에서 비롯됐다"고 밝히고 찢어지게 가난했던 성장기에서부터 학창시절, 군대시절 그리고 방송에 입문해 스타 연예인으로 성공하기까지의 일대기를 명심보감의 관련구절을 비유해가며 풀어놓았다.
김병조씨는 이날 강연에서 특히 "자신의 어린 시절 가난한 훈장이었던 아버지는 유난히 '조심(操心)을 강조했고 유명을 달리하는 순간까지도 조심(操心)할 것을 당부했다"며 이와 관련한 명심보감 구절을 들려주기도 했다.
이를 풀이하자면 이렇다. "복은 청렴과 검소함에서 생기고 덕은 자기를 낮추고 물러서는 데서 생기며, 도는 안정에서 생기고 생명은 화창함에서 생긴다. 근심은 욕심이 많음에서 생기고 재앙은 탐욕이 많은 데서 생기며, 과실은 경솔하고 교만한 데서 생기고 죄악은 어질지 못한 데서 생긴다. 눈을 경계하여 다른 사람의 그릇된 것을 보지말고 입을 경계하여 다른 사람의 결점을 말하지 말고 마음을 경계하여 스스로 탐내고 성내지 말고 몸을 경계하여 나쁜 짝을 따르지 말며, 유익하지 않은 말은 함부로 하지말고 나에게 관련 없는 일은 함부로 하지 말라. 총명한 사람도 어두운 때가 많고 계산도 편의를 잃는 수가 있다. 남을 손상하면 마침내 자기도 손실을 입을 것이요 세력에 의존하면 재앙이 서로 따른다. 절약하지 않음으로써 집을 망치고 청렴하지 않음 때문에 지위를 잃는다. 그대에게 평생을 두고 스스로 경계할 것을 권고하노니 탄식할 만하고 놀랄 만하고 두려워할 만하다."
이어 김병조씨는 "지식보다는 지혜가 우선하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는 말로 작금의 교육현실을 지적하고 참석자들에게 자식이 부모를 섬기고자 하나 부모는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말로 부모에게 효도할 것과 부부중심이 아닌 가족중심의 가정을 꾸려 갈 것을 당부했다.
끝으로 김병조씨는 진정한 성공이란 부와 명예가 아닌 "남편으로부터 인정받는 아내, 아내로부터 인정받는 남편이 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더불어 "자식으로부터 존경받는 부모가 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가치를 지닌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한명석 局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