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고유의 전통굿인 무정면 영천리 죽산마을 죽산매구(굿)이 담양향토무형문화유산 제1호로 지정됐다.
군은 지난 13일 담양군향토문화유산보호관리조례에 의거 죽산매구(굿)을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전승·보존, 육성에 행정적 지원을 도모하기로 했다. 지정사유에서 군은 "죽산매구는 계통·계보가 분명하고 전통적인 마을굿과 걸립굿이 잘 계승되고 있으며 힘차고 호쾌한 좌도굿, 여유롭고 화려한 우도굿의 특징이 공유되고 있는데다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문굿이 잘 보존되고 있어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죽산매구(기능보유자 : 정사동 옹, 보존회장 : 김종혁)는 전통굿 보존·전승에 필요한 예산을 군에서 지원받게 됐으며 담양을 대표하는 우리고장 고유의 전통굿으로서 그 위상을 더욱 높이게 됐다.
죽산매구(굿)은 약 150년전부터 무정면 영천리 죽산마을에서부터 시작돼 가장 중요한 역할인 상쇠 계보가 송고요-최복초-공병만-정사동 옹 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본래 군사훈련에서 사용된 군법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굿판을 벌이는 인원은 쇠·장고·북·징·소고 등을 치는 '앞치배'와 잡색으로 불리는 '뒷치배'로 구성되며 적게는 20명에서 많게는 70명이 함께 굿을 하게되며 굿 가락의 구성은 크게 문굿과 마당밟이(지신밟이), 광대놀이, 도둑잽이, 주장맥이(주장매기) 등으로 구분된다.
현재 죽산매구는 기능보유자 정사동 옹(상쇠)과 전수자 죽산매구보존회 김종혁 회장을 중심으로 50여명의 굿패가 신년 해맞이 행사·정월대보름·대나무축제·가로수음악회·경로잔치 등 지역내 각종 행사와 광주·순창을 비롯한 호남지역 대외 문화행사에 초청돼 활발한 공연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연2회 죽산매구 정기발표회도 갖고 있다.
김종혁 보존회장은 " 죽산매구는 뛰어난 상쇠들에 의해 지금까지 잘 전승되어 왔으나 상쇠를 비롯한 회원들의 고령화로 계보가 끊길 처지에 놓여있다" 며" 올해들어 매주 2차례 이상 농업기술센터와 읍면사무소에서 풍물을 겸한 무료 교습을 실시중이므로 우리 전통문화를 사랑하는 군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 장광호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