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울창한 숲 그늘이 제방을 따라 펼쳐진 담양 관방천에서는 한 여름 밤의 무더위를 한꺼번에 식혀주는 아름다운 음악회가 열려 더위에 지친 군민들을 위로했다.
이날 가로수사랑담양군민연대 주관으로 열린 '제6회 가로수사랑 한여름밤의 콘서트'에는 1천여명의 군민, 관광객이 자리한 가운데 다양한 장르의 연예인 을 초청, 여름밤을 아름다운 음악과 노래로 수놓았다.
이번으로 여섯 번째를 맞는 '가로수사랑 한여름 밤의 콘서트'는 '개똥벌레' '서울에서 평양까지' 등 환경과 사회성 짙은 노래를 불러 우리에게 낯익은 가수 신형원을 초청, 남녀노소 계층을 뛰어넘는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노래를 들려주었다
또 풍물놀이패 '하늘땅'의 길놀이로 환경음악회의 서막을 올린 이번 음악회는 담양국악원 판소리의 김영희씨가 춘향가 中 쑥대머리를 열창했고, 러시아 바이올린니스트 뮈샤씨가 검은눈동자, 백만송이 장미, 백학 등 감미로운 연주곡을 들려줘 박수갈채를 받았다.
아울러 광주에서 활동하는 포크송 가수 주권기씨가 귀거래사, 리빙 넥스트 도어 엘리스, 다이아나 등 가요와 팝송 등 아름다운 선율과 연주로 한 여름밤 더위에 지친 관객들의 심신을 청량한 음악으로 위로해 주었다.
한편 가로수사랑음악회는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로수 길인 담양읍에서 전북 순창으로 이어지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이 5년전 국도 확장공사로 베어질 위기에 놓이자 담양의 각 사회단체가 연합해 가로수사랑군민연대를 결성하고 가로수를 지키는데 앞장서 마침내 보존하게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군민과 함께하는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 장광호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