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밭에서 하루만에 자라 없어지는 희귀한 망태버섯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이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사진)
월산초교 옆에서 죽림원을 운영하는 최경주 대표가 주인공.
최씨가 대량 생산에 성공한 망태버섯은 최고급의 요리재료로써 맛과 영양 효능 등 진귀한 것으로 생장초기에는 3.5∼4㎝의 난형 및 구형으로 백색∼담자갈색을 띄며 성장하면 외피막 상부가 갈라지면서 자루의 위끝 근처에서 백색 그물 모양의 레이스와 비슷한 망토를 편다.
또한 혈압강하,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지방질의 감소 등의 효과가 있어 약용과 식용으로 사용되는데 미국과 중국의 외교재정립을 위해 미국의 키신저 장관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만찬장에서 극찬을 받은 버섯으로 특별한 행사에만 사용하는 귀중한 버섯으로 정평이 나있어 최씨의 성공은 죽림농가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최씨는 자신이 관리하고 있는 5000여평의 맹종죽 대밭을 실험장으로 삼아 7년 전부터 열의를 갖고 연구에 착수했으나 초반에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으며 주위의 곱지 않은 시선도 이겨내야 했다.
그러나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진리를 되새기며 각종 버섯 책자를 비롯 인터넷, 신문, 잡지, 방송 등 언론매체에 소개된 망태버섯의 재배법을 접목시킨 끝에 5년 전부터 그 귀하다는 망태버섯을 하루에 2~3kg 정도 수확 할 수 있었다.
이같은 결실에 용기를 얻은 최씨는 이듬해에는 5~6kg, 올해 들어서는 하루에 8~9kg의 망태버섯을 채취하여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망태버섯 전골'과 '망태버섯 구이' 메뉴로 개발, 식도락가들에게 선보이고 있는 데 맛을 접해본 이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사철 푸른 대나무의 정기를 먹고 자란 망태버섯의 대는 새하얀 백색으로 깨끗함을 자랑하며 생식할 경우 아삭거리는 질감이 뛰어나고 섬유질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그물 망을 연상케 하는 갓에서 나는 망태 버섯 특유의 잘 익은 와인 향은 식도락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데 충분하기 때문이다.
또한 최씨가 개발중인 망태버섯 튀김과 망태버섯 나물, 술까지 곁들어 진다면 중국 황제 못지 않은 망태버섯의 모든 것을 섭렵 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되는데 반드시 사전 예약을 한 이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고 귀뜸했다.
최씨는 "송이버섯이 소나무 밭에서 생산되어 그 진가를 발휘하고 인정을 받듯이 대나무 밭에서만 자라는 망태버섯의 재배법을 잘 활용한다면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대나무골 담양을 대표하는 특산품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을 밝혔다.
그는 이어 "망태버섯이 잘 자라기 위해서는 기존의 죽림 관리 방법으로는 모래에서 싹이 나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 며 "대나무 밭에 쓰레기는 물론 대나무 가지 하나 떨어지지 않는 재배 환경 개선이 반드시 선결돼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죽림 농가들이 원할 경우 망태버섯 재배법을 널리 보급, 더불어 잘사는 담양을 만드는데 일조 하고 싶다" 는 최씨는 "앞으로 대나무자원연구팀과 힘을 합쳐 망태 버섯에 대한 약리 효능은 물론 보관법 등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싶다"고 소망을 피력했다./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