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전국죽제품경진대회에서 지역 죽세공예인 노순걸씨가 출품한 '오죽 차(茶)바구니'가 최우수상의 영예와 함께 국무총리상에 선정됐다.
대나무축제를 기념해 지난 22일 한국대나무박물관에서 열린 제24회 전국죽제품경진대회는 제품분야에 46명이 59종 290점을 출품한 것을 비롯 디자인분야에 38종 42점(52명), 조형물분야에 6종 6점(24명) 등 총 109종에 338점(122명 참가)이 출품돼 고근석 부군수(심사위원장) 등 10명의 위원들이 분야별로 출품작을 심사한 결과 제품분야에 노순걸씨가 출품한 '오죽 차바구니'가 최우수상에, 전남대 박충년 교수가 출품한 '대나무타일'이 우수상에 뽑혔다. 또 디자인분야는 남도대학 이용관 학생이 출품한 '신산업대나무블라인드'가 최우수상, 조선대 이정민·김근한 학생이 출품한 'light of nature'가 우수상에 선정됐으며 조형물분야는 조선대 김소영외 3명이 출품한 '安-母子상' 과 남도대학 박형순외 3명이 출품한 '대나무놀이기구-미끄럼틀' 2개팀이 선정돼 조형물을 제작하게 됐다.
이번 경진대회는 지역 죽세공예인 및 관련분야 전문가, 패션·산업디자인 및 미술분야 교수 등 전문가들로 심사위원이 구성됐으며 심사기준은 상품성·실용성·창의성·예술성·품질수준 등에 주안점을 두고 심사를 진행, 제품분야 최우수상에 뽑힌 '오죽 차바구니'는 심사위원들로부터 "오죽의 색깔이 잘 어울리도록 엮음을 한데다 각종 차 종류를 담을 수 있는 도구로써 이동이 편리하고 다용도로 사용이 가능한 우수한 작품"이라고 호평을 받은 것을 비롯 우수상에 선정된 '대나무타일'은 "원통 대나무를 예열처리를 거쳐 평판으로 제작한데다 대나무 외피가 그대로 살아있어 별도의 화학도장이 필요치 않은 실내 바닥재와 벽재·가구·공예품 등 천연웰빌 인테리어 소재로 부가가치가 높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 등 여느해 보다 상품성이나 실용성면에서 좋은 작품들이 많이 출품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심사위원들은 심사에 앞서 "지난대회 출품작이나 선정작을 포함해 유사작품들은 죽세공예 발전을 저해하는 소지가 있으므로 아예 심사에서 제외하자"고 제안한 뒤 "해마다 수상들을 선정하지만 이를 상품화 또는 산업화 하지못해 본래 취지와는 달리 죽세공예 발전은 물론 지역경제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고 밝히고 "올해는 작품성, 예술성 보다는 실용성과 상품화 가능성에 관심을 두고 심사, 선정된 작품들이 담양의 대표 특산품으로 개발되도록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번 대회 수상작들은 대나무축제 기간중인 5월 3일 '군민의 날' 행사에서 시상하게 된다.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