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형광등 분리수거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 1년이 지났다.
그러나 행정기관의 홍보부족과 예산문제 등의 이유로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수은을 함유해 인체에 중독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폐형광등이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고 주택가 등지에 마구 버려져 주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한국형광등재활용협회에 따르면 한해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형광등은 1억4000만개로 일인당 3개꼴로 사용하고 있으나 이렇게 배출되는 폐형광등을 어떻게 어디에다 버려야 하는지 대다수의 주민들은 모르고 있는 형편이다.
실제로 폐형광등 분리 수거함이 없어 폐형광등 분리수거제 시행과는 상관없이 형광등을 깨뜨려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고 있다.
주민 A모씨는 "폐형광등을 분리 수거해야 한다는 것을 몰라서 그냥 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렸다" 며 "수은이 사람한테 안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디에다 버려야 하는지 몰라서 그냥 버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아직까지 그냥 깨뜨려서 주변 아무 곳에나 버리는 사람들도 있어 군청의 폐형광등 분리수거 홍보부족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19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아파트단지나 인구수가 많은 마을에 우선 폐형광등 분리수거함 116개를 설치했으나 올해 예산이 전무한 상태로 추경에 반영되는 대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시행되는 생산자책임 재활용제도에 의해 형광등을 판매하는 가게에서도 폐형광등을 받아야 하지만 관내 대다수의 형광등 판매소에서는 "자신들은 따로 받지 않는다"는 말만하며 책임 회피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정종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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