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면 대치리에 위치한 척서정(사진)이 지방유형문화재로 지정돼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지방문화재심의위원회(회장 송광운 전남도행정부지사)는 지난 23일 심의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심의를 갖고 대전면 대치리에 위치한 척서정(滌暑亭)을 지방유형문화재로 지정함에 따라 독특한 심미적 가치와 주체성을 보존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척서정은 영천이씨대치문중종회에서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로 마을 한가운데 넓은 대지에 있으며 주민들의 휴식처 뿐만 아니라 마을 회의 장소로도 지금까지 널리 애용되고 있는데 척서정에 대한 초창 기록은 없으나 몇 읍지에 척서정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다.
1792년(정조 16)에 발간된 광주읍지(光州邑誌)에는 “초명은 강호정이며 광주의 북쪽 30리에 있으며 참의(參議) 조안정이 지었다”라고 적혀 있다.
또한 1879년 발간된 광주읍지에는 “강호정은 광주의 북쪽 40리에 있으며 참의 조안정의 별서 이었는데 지금의 척서정이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1925년에 발간된 광주읍지에는 “강호정은 광주의 북쪽 40리에 있으며 참의 조안정의 별서 이었는데 폐허가 된 것을 영천이씨가 이제 척서정을 지었다”라고 적혀 있으며 1931년에 발간된 대전면지에는 "척서정 중수시 상량문에 당정관원년(1102)에 중수한 사적이 명기되어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으나 여러 가지 정황을 살펴보아 신빙성이 떨어진다.
앞의 사실을 종합해 볼 때 척서정은 1400년대 중반에 초창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후 중수가 수차례 이루어졌으며 최근에 기와를 교체했다.
정내에는 척서정의 중수기 등 현판이 걸려 있으며 특히 야은 이정태(野隱 李鼎泰)와 이인제(李璘題)의 글이 보이며 주변에 향암 이정순(向菴 李靖淳)을 기리는 비가 서 있다. /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