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읍 객사리에서 출생한 박동실은 9세 때부터 아버지로부터 판소리를 배웠으며 어려서부터 '애기명창'이라고 불릴 정도로 소질이 빼어나 13세 때와 15세 때에는 광주의 '양명사'(창극단체)와 서울의 '원각사'에서 각각 상연한 창극 춘향전에 춘향 역으로 출연하여 실력을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20세부터는 당시 '오가전집'에 능통한 젊은 명창으로 유명해졌다.
1927년부터는 후진양성에 전념하여 김소희·임소향·공기남·조상선·조해숙 등 많은 제자들을 판소리명창으로 키워냈을 뿐만 아니라 박유전·이날치·김채만으로 이어온 판소리를 인간 문화재급의 많은 명창들에게 전수한 서편제의 큰 줄기로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8·15광복 후부터 6·25전쟁 이전까지는 서울의 국악원에 있었다.
1950년 6월 28일 월북한 이후에는 북한 고전음악연구소, 북한 국립민족예술극장에서 활동하면서 판소리 '오가전집'을 정리하고 창극 '춘향전'을 비롯한 많은 작품을 창작한 것을 비롯 임소향·공기남·조해숙·신우선 등 제자들과 함께 개성지구 관음사에서 판소리 '오가전집'을 녹음했다.
그가 창작한 작품은 창극을 제외한 모든 작품들이 민족의 씩씩한 기상을 신작 판소리로 엮어내는 등 기존의 소리 형태를 과감히 탈피한 민족주의 소리의 선각자이자 창작 판소리 맥의 대부로 평가받고 있다.
대표작은 열사가(이순신, 윤봉길, 유관순, 안중근, 이준 등 애국지사 들의의 생애를 직접 작사 ·작곡하여 소리로 엮음)이며 제자로는 김소희, 박귀희, 한승호, 한애순(전라남도 무형문화재)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