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도로시는 집에 잘 갔겠지. 겁쟁이 사자도 이제는 용기를 갖고 잘 살수 있을 거야. 그지"
지난달 26일 문화회관에서 공연된 가족 발레 '도로시의 모험'을 가족들과 함께 본 수현이는 입만 열면 도로시 얘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 부모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지만 들뜬 얼굴에서 그날의 감동이 쉬 사라지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쁘띠 발레단(단장 김정미)이 결실의 계절을 맞아 문화적 욕구에 목말라 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선보인 가족 발레 '도로시의 모험'은 1939년 빅터 플레밍의 유명한 명작 '오즈의 마법사'를 발레극으로 재구성, 도로시의 좌절하지 않는 희망과 지적 호기심을 얻고자 하는 허수아비, 가슴속에 따뜻한 마음을 담고 싶어하는 양철 나무꾼의 순수한 사랑, 겁 많은 사자가 갖게 되는 참다운 용기를 발레를 통해 표현했다.(사진)
특히 어린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해설을 곁들이고 생생한 음악이 감동을 더하고 오묘한 색채가 있는 환상적인 무대는 어린이의 눈 높이로 기획,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요소들을 작품 속에 적절히 혼합하고 재미있고 경쾌하게 이야기를 풀어냄으로서 꿈 많은 어린이들에게 교훈과 호기심, 추억에 남을 즐거움을 선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김정미 단장은 "발레 인구의 저변 확대와 대중화를 위해 꿈 많은 어린이들의 정서 함양과 문화 창달에 기여코자 어린이를 위한 해석이 있는 발레극을 공연하기 위해 창단했다" 며 " 공연을 통해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꿈과 사랑을 키워 세상에 아름다움을 전달하고 싶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용면 두장리 출신으로 용면초교, 담양여중, 수피아 여고, 전남대 체육학과 재학중에 광주시립무용단 수석단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김 단장은 "앞으로도 본질적인 가치와 사랑을 통한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메신저로서 노력하여 혼이 깃 든 작품 활동으로 지역 사회 예술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