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신산업과 함께 군정중점시책의 양축을 이루고 있는 생태도시 조성의 해법이 歌辭속에 내포되어 있으며 사림문화를 이해하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4시 문화회관에서 개최된 공직자전문교육에서(사진) 강사로 나선 도립 남도대 최한선 교수는 '담양사림문화의 이해'라는 제하의 강의를 통해 지난날 꽃피웠던 가사문학 작품속에 이미 담양이 추구하는 생태도시의 모습이 담겨있으며 이 작품들에 등장하는 자연풍광을 철저한 고증을 통해 복원하는 작업이 바로 생태도시 조성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교수는 "고려말과 조선조 시대 담양은 담양만이 지닌 변별적인 흡인요인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담양을 찾게됐다"며 "서울로부터 원격성에 어울리는 자연풍광과 남쪽이라는 지역에 걸맞는 기화이초(奇花異草)의 풍부함 등이 그 좋은 예"라고 설명했다.
최교수는 이에 대한 근거로 "면앙정 삼십영, 식영정 이십영을 노래한 한시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당시 면앙정과 식영정 주변은 말하지 않아도 감동이 샘솟는 흡입요인들이 많았다"며 "자연과 풍류를 사랑하는 당대의 선비들이 이 작품을 읽고 찾아와 보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최교수는 담양군의 중점시책이자 미래의 지표인 생태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해설 이전의 흡입요인인 자연풍광을 복원해 누구나 와보고 싶은 충동과 감동을 유발시키도록 해야 하며 구체적으로는 가사작품속에 등장하는 松林, 竹床, 桃花逕, 紅蓼花, 白 洲, 滄溪, 梅窓, 숲, 호수, 정원, 솔 아래 굽은 길, 버들 숲과 꾀꼬리, 나무와 새의 어울림 공간, 널고 길며 푸르고도 긴 물결, 綠草, 長松, 芳草洲, 돌병풍, 紅白蓮, 桃源, 삼인산에 올라 넓은 들 보여주기, 눈 같은 沙汀, 갈대꽃 등을 조성하고 특히 삼인산에 케이블카를 개설하여 눈 아래 펼쳐지는 황금들녘을 관광자원화 해야하며 당시 풍류와 승경도 놀이, 뱃놀이 등의 재현을 통해 흡입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화이초(奇花異草) 식재를 통해 실버계층의 관광객을 흡입하는 한편 벤치, 기념관, 문학관, 창작실 등을 건립하고 기념품, 역사물, 각종 서적 등의 제작·발간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를 위해 전문해설사 양성과 교육, 셔틀버스 운행, 인물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 제공, 다양한 음식 및 휴게시설 완비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최교수는 "이상과 같은 기반 조성과 더불어 계절별 테마를 개발하고 학부모 및 학생들의 관심을 유발시킬 수 있는 요인을 개발하는 동시에 문화수도와 연계해 각종 백일장 및 시회를 개최함으로써 더욱 큰 흡입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