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지난 8일 담양군 대전면 강의리와 태목리, 봉산면 와우리, 수북면 황금리, 광주시 북구 용강동 일대 영산강 상류 98만575㎡(29만7000여평)를 습지보전법에 따른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담양 하천습지는 일반 하천습지와는 달리 하천내에 목본류 등 식생이 밀집되어 있고 이 지역 상징식물인 대나무가 대규모로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멸종 위기종인 매와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보호 야생동물인 삵·다묵장어·맹꽁이 등이 서식하고 있어 보전가치가 뛰어나다고 지정 이유를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 담양 하천습지에 감시원을 배치하고 안내판 등 보존관리시설을 설치하는 한편 보전계획을 수립하고 이 지역에 포함된 사유지를 매입할 계획이다.
담양군 관계자는 "풍부한 생물다양성과 대규모 조류 서식지로 자연상태가 잘 보존된 태목습지가 보호지역으로 지정됨으로써 우리지역은 또 하나의 소중한 생태자원을 보유하게 됐다"며 "앞으로 환경부와 협의해 4만5000㎡에 달하는 사유지 매입을 추진, 전국적인 자연생태학습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에서는 앞으로 건축행위나 골재채취 등 습지주변 개발행위가 엄격히 제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