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만 전남도민의 잔치 '제43회 전남도민체전'이 지난 11일 여수 진남경기장에서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4일간 열렸다.
'웅비하는 미항 여수 하나되는 도민체전'이라는 구호를 내건 이번 대회 개막식은 여수공업고등학교 관악대의 선도에 따라 여수에서 가장 원거리인 진도군 해남군 신안군 등 순으로 22개 시군 선수단이 입장했으며 개최지 여수시가 맨 마지막으로 입장했다.
이날 부대회장인 김충석 여수시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대회는 소득창출로 잘사는 전남을 만들기 위한 210만 전남도민의 화합과 단결로 번영을 향해 달려가는 뜻깊은 대회”라면서 “올 도민체전을 계기로 여수 뿐만 아니라 전남의 역사를 새롭게 할 2008년 전국체육대회와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전 도민의 의지를 결집하는 대회로 승화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여수전자화학고등학교 여학생으로 구성된 7선녀에 의해 채화, 성화 마지막 주자인 장준(여수시청씨름부 감독)·박미경(전북도청 궁도선수)선수에 의해 본부석 맞은편에 마련된 성화대에 성화가 점화되자 개회식장을 찾은 2만여명의 시도민들이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내며 참가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전남도체육회가 주최하고 여수시와 여수시체육회가 주관한 이번 체전에 담양군은 203명(임원 76명)의 선수단이 육상 축구 테니스 배구 탁구 복싱 등 17개 정식종목과 1개 시범종목(골프) 등 모두 18개 종목에 출전해 타 시군 선수들과 선전을 펼쳤다.
대회 입장식에서 담양군 선수단은 대나무골 담양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효자손과 대나무숯을 본부석쪽으로 던져 관람객들에게 즐거움과 함께 죽제품 홍보로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대회 이틀째 대회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망운경기장에서 화순군과 격돌해 수중전을 펼친 축구경기에서 최형식 군수와 박춘식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 축구 동호인들의 열화같은 응원에도 불구하고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1:0으로 분패했으나 지난 대회에서 꼴찌의 불명예를 벗기 위해 고군분투한 볼링선수들이 놀라운 투혼을 발휘, 종합 8위의 호성적을 거두는 성과를 나타냈다.
또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태권도에서도 플라이급에 출전한 김대륭 선수가 영예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미들급에서도 장두식 선수가 동메달을 차지했으며 복싱헤비급에 나선 이윤호 선수가 3위, 궁도에서도 단체전 3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올렸다.
특히 대회 출전전부터 도민체전 역사상 23연패 달성의 신화 창조를 이룰 것으로 기대됐던 사격에서 단체전과 서철민 선수가 개인전 우승을 싹쓸이해 5만 군민의 기대와 성원을 져버리지 않고 보답, 사격 명문의 명예를 이어 나갔다.
최형식 군수는 대회 기간동안 각 종목에 출전한 선수들에게 스포츠 정신으로 정정당당하게 경기에 임해 줄 것을 당부했으며 로그하우스에서 체육회 관계자와 협회장, 경기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만찬장에서 "전남도민의 화합과 지역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인근 곡성, 장성군과 연계해 도민체전을 담양에서 치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최만국 상임부회장은 "이번 대회에서 종합 17위를 달성, 지난 대회에 비해 2계단 상승하는 성과를 거둔 것은 협회장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전폭적인 지원은 물론 체육회 이사들의 숨은 노력들이 밑거름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생각한다 " 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구기종목 분야의 실업팀 창단은 물론 우수 선수 발굴을 위한 학교 체육의 활성화 등 체육에 대한 투자가 뒤따른다면 10위권 진입의 꿈을 이룰 것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