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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길 서예 인생 40년 이돈흥 선생외길 서예 인생 40년 이돈흥 선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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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개인전 5월 13일까지 시립미술관서
40여년 성상을 붓과 함께 씨름해 온 중진 서예가 학정 이돈흥 선생(59·학정서예연구원장·사진)이 자신의 서예인생을 되돌아보는 첫 개인전을 열어 세간의 화제를 받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5월 13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학정 이돈흥 서예술 40년전’이 그것.
대전면 출신으로 명실공히 호남 서예계의 대가로 손꼽히는 학정은 32살의 나이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서예가로 화려한 서력을 보유했지만 단 한차례의 개인전도 갖지 않고 평생 서예를 향한 외길만을 걸어와 일반인들은 그의 작품을 좀처럼 접하기 힘들었다.
꼼꼼한 성격으로도 유명한 그는 어제 쓴 자신의 글씨가 오늘 보기에 완벽하지 않은 것 같아 없애다 보니 모아놓은 작품도 별로 없다.
훌륭한 작품은 언제 어디서 봐도 보기에 좋아야 한다는 그는 아직도 “인생에서 40이면 불혹인데 나의 희묵이 불혹일까”라고 되묻는 명필가. 그래서 이번 개인전은 의미가 깊다.
학정은 지난 1960년대 서예에 입문, 전남대를 졸업하고 송곡 안규동 선생에게 사사하는 등 광주를 중심으로 전국에 걸쳐 활발한 예술활동을 펼쳐왔다.
또 광주미협회장, 국전초대작가 등을 역임했으며 학정서예연구원을 설립해 1만여명의 제자를 길러내는 등 서예작품활동과 서단 활성화에 앞장서 왔다.
특히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그동안 작품을 모아 전시하는 회고전 형식에서 탈피하기 위해 2~3년부터 최근까지 작업한 작품 130여점을 출품, 자신이 구축한 서예의 정수를 선보인다.
출품작 가운데는 광주 5·18 국립묘지를 방문한 중국 서예가 사규화 선생이 시를 짓고 자신이 글을 쓴 ‘광주의명(光州義名)’ 등 학정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행·초서 작품들이 포함돼 있으며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선시들은 그의 겸손함과 유유자적한 성품을 오롯이 드러낸다.
학정은 “서예란 지(志)·학(學)·재(才)를 겸비한 정신과 선의 예술”이라며 “오로지 평생을 서예 공부와 정신수양에만 매달리다 보니 나의 작품세계를 이룰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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