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의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대나무테마숲 '죽녹원'이 군조례에 따라 이달부터 입장료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 첫날인 1일 1500여명의 관광객이 몰리면서 예상외의 입장료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나무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죽녹원 입장료 징수 첫날인 지난 1일, 3.1절 공휴일을 맞아 가족단위 봄 나들이객을 비롯 단체, 연인층 관광객이 오전부터 줄을 잇기 시작, 오후 6시까지 총 120여만원의 입장료 수입을 올렸다.
이같은 수입은 봄·가을 관광 성수기 대나무박물관 입장료 수입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어서 향후 죽녹원을 통한 군 관광수입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당초 3월1일부터 죽녹원 입장료를 징수하는 것에 대해 대나무생태전시관 및 야외공연장, 인공폭포 시설공사가 진행중인데다 각종 체험시설과 볼거리, 편의시설이 부족해 군의회를 비롯 지역민들로부터 "입장료 징수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제기됐으나 정작 입장료 징수에 들어간 첫날, 우려했던 마찰이나 큰 문제는 생기지 않았다. 다만, 소수 몇 명의 관광객이 "대나무숲과 산책로 외에 별다른 볼거리가 없는 현재의 시설로 어른 1,000원의 입장료를 받는 것은 너무 한 것 아니냐"며 불평하거나 한 두사람 가량이 환불을 요구하는 모습도 보였으나 큰 마찰은 없었다.
이날 죽녹원을 찾은 광주의 한 나들이객은 "담양이 고향인 아는 사람으로부터 좋다는 말을 듣고 가족과 함께 와 보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좋은 것 같다"며"광주와 가까운 거리에 이렇게 아름다운 대나무숲과 주변 자연환경을 느껴볼 수 있었던 것에 아주 흡족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죽녹원을 찾은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대숲과 잘 어우러진 아담하고 예쁜 매표소와 곰 조형물 포토장소, 대숲 오솔길 등에서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모처럼 찾아온 따스한 봄 기운을 즐기는 한편 잘 가꾸어진 대숲을 거닐면서 도시에서 가질수 없던 여유와 한가로운 시간을 즐기는 모습들이 무척 보기 좋았다.
대나무자원연구소 조용익 소장은"아직 시설공사가 진행중이어서 죽녹원 입장료 징수에 조금은 걱정했으나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입장료를 내는데 별다른 불평이나 시비도 없었다"며 "현재 죽녹원내에 공사중인 각종 시설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관리에 신경을 쓰는 등 보다 쾌적한 공원환경을 조성해 관광객을 맞이하겠다"고 밝혔다. / 장광호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