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쟁 공포영화 '알포인트'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밀림속 전투장면 촬영지인 '죽녹원'을 찾는 발길이 줄을 잇고있다.
지난달 20일 개봉과 함께 현재 국내 상영영화 가운데 관객 동원 1위를 달리고 있는 '알포인트'에 등장하는, 하늘을 찌를듯이 솟아오른 대나무숲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하루 평균 500여명 이상이 죽녹원을 찾고 있다.
'알포인트'는 1972년 베트남전 당시 호치민시 서남쪽 80km에 위치한 섬에서 한국의 맹호부대원들이 실종, 그 후 6개월 동안이나 사단본부로 구조요청 무전이 걸려왔다는 참전용사들의 증언을 토대로 제작된 전쟁공포 영화다.
실종된 부대원들의 생존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9명의 맹호부대 소속 병사들이 현지 로미오 포인트로 떠나면서 영화가 시작되는데 그들이 싸운 적은 베트공이 아니라 귀신이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영화로 감우성이 주연을 맡고, 공수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가족과 함께 죽녹원을 찾은 김주원(36,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씨는 “평소 대나무숲을 꼭 한 번 와보고 싶어 하다가 영화 알포인트를 보고 나서 가족들과 함께 왔다”며 “하늘을 가릴듯이 솟아오른 대나무숲을 거닐며 죽림욕을 즐기고 나니 머리와 가슴까지 시원함이 스며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